
NH농협생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보장성보험이 실적을 이끌며 상반기 누적 15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아울러 농협금융그룹이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이바지했다.
31일 NH농협금융그룹이 배포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누적 당기순익은 154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만 896억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에 이어 다시 상반기에만 1500억원 이상의 순익을 기록했다. 단 직전년도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보험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동기 대비 실손, 정책보험금 등의 보험금이 증가하며 보험금 예실차가 줄었다"며 "또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액이 증가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농협생명은 지난달에도 20~40대에 높은 발병률을 기록하고 있는 통풍·대상포진에 대해 담보를 분리해 누구나 소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면역쏘옥NHe통풍대상포진보험'을 출시하는 등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보장성보험 월납환산보험료는 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 늘어났다. 암 치료비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치료비안심해NH건강보험'을 비롯해 장기요양 및 간병 서비스에 특화된 '동주공제 요양을안심해NH간병보험' 등이 판매를 이끈 결과다.
농협생명은 당기순익 성장과 함께 건전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업계 최상위권의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기록했다. 경과조치 전을 기준으로 한 잠정 K-ICS비율은 258.0%로 전년 동기보다 24.2%p 높아졌다. 금리 하락기와 금융당국의 제도 변경 등의 영향으로 보험사들이 K-ICS비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후에는 430.0%로 40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미래 수익원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연초에 비해 약 1000억원 순증한 4조665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신계약 CSM은 3304억원으로 안정적인 CSM 창출에 역할을 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전략적 채권 교체매매를 단행하고 주식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한 결과 투자이익이 증가했다.
박준한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