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향로봉에 300명의 평화 발걸음 모였다

심예섭 2025. 10. 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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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참가자 규모를 기존 10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해 개최된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에 대회 첫 참가부터 7회 연속 참가까지 각지에서 평화 산악인이 모이며 전국 단위 트레킹 행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전영준(56·경남 김해)씨는 "신청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참석자를 늘리면서 비교적 쉽게 신청했다"면서 "지난해 공식적인 백두대간 출발점이자 종점인 진부령까지 등산을 마쳤는데,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석해 향로봉까지 올라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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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참가부터 7회 대회까지 매년 참가
올해 대회부터 참가자 인원 300명으로 확대
“올 때마다 달라지는 백두대간 끝 풍경에 감격”

▲ 17일 고성 향로봉 정상에서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방도겸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참가자 규모를 기존 100명에서 300명으로 확대해 개최된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에 대회 첫 참가부터 7회 연속 참가까지 각지에서 평화 산악인이 모이며 전국 단위 트레킹 행사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금단의 땅인 고성 향로봉 일대를 찾은 전국 산악인들은 이날 안개로 주변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내년 8회 대회를 벌써부터 기다렸다.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는 2018년 10월에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분단 이후 65년 만에 민통선 구간이 개방된 데 이어 올해 7회를 맞았다. 향로봉 비무장지대(DMZ) 구간은 1년에 단 한번,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 때에만 일반인들에게 임시 개방되고 있다.
 

▲ 17일 고성 진부령과 향로봉일대에서 열린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에서 함명준 고성군수,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이인영 국회의원(전 통일부장관) 등 내빈과 참가자 300여명이 출발 전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방도겸 기자

올해 대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북방송 중단, 확성기 철거 등으로 남북 긴장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접경지역의 평화와 한반도 협력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대회 곳곳에서 울려 퍼졌다. 참석자들을 36㎞ 코스에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으며, 약 8시간 만에 완주했다.

이날 대회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참가자 인원을 100명 더 늘려 총 300명으로 진행됐다. 처음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부터 7회 연속 참가자까지, 광주광역시와 경남 김해시 등 한반도의 남쪽에 있는 지역에서 온 참가자까지 전국 각지의 산악인들이 대회를 즐겼다.

1회를 시작으로 이번 7회까지 모든 대회에 참가한 박정진(57·인천)씨는 “2018년 백두대단 종주 이후 첫 대회부터 7회 대회까지 전부 참가했다. 올 때마다 항상 북녘을 바라보면서 한구간, 한구간 백두대간 길이 열리길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대회에 참가하고 싶고, 북한과 교류가 이뤄져 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17일 고성 향로봉 일대에서 열린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방도겸 기자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전영준(56·경남 김해)씨는 “신청이 어렵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참석자를 늘리면서 비교적 쉽게 신청했다”면서 “지난해 공식적인 백두대간 출발점이자 종점인 진부령까지 등산을 마쳤는데, 올해 처음으로 대회에 참석해 향로봉까지 올라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최고령 참가자인 서현(76·서울)씨는 “백두대간 종주는 10년 전에 마쳤는데, 향로봉은 기회가 안돼서 올 수가 없었다. 최북단이자 평소에는 올 수 없는 향로봉을 살아 생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었다”면서 “해마다 참가해 북쪽의 풍경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 2025 백두대간 향로봉 트레킹대회가 17일 고성 진부령과 향로봉 일대에서 열려 전국 각지에서 참가한 300여명의 참석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방도겸 기자

평소 무박으로 화대종주까지 하는 차상철(54·광주광역시)씨는 가장 먼저 향로봉에 오른 뒤 하산했다. 그는 “향로봉은 따지고 보면 백두대간의 남한 첫 코스라고도 볼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고성에 자주 오고 있다”고 했다. 심예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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