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작품이 있었어? 나나,이민기 주연에도 시청률 0%였던 드라마

"이민기·나나 주연인데 어쩌다…" 지상파 굴욕의 0%대 시청률 찍었던 비운의 드라마 '오! 주인님'

'로코 장인'으로 불리는 배우 이민기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입지를 굳힌 나나가 남녀 주인공으로 뭉쳤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프라임타임 드라마 역사상 유례없는 '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던 비운의 작품이 다시금 방송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오다영)이다.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스릴러 드라마 작가 한비수(이민기 분)와 연애를 '못' 하는 자타공인 로코퀸 여배우 오주인(나나 분)이 한집에 동거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였다.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나나와 로코 장르에서 연타석 흥행을 기록해 온 이민기의 첫 호흡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첫 방송 2.6%로 출발한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급기야 12회(2021년 4월 29일 방송) 1부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0.9%까지 곤두박질치며 '마의 0%대' 벽을 깨뜨리고 말았다.

이는 당시 MBC 드라마 역사상 최저 시청률이자, 2018년 KBS 2TV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의 1.4%를 밑도는 지상파 역대 최저 수준의 불명예 기록이었다. 스타 배우들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극의 흥행 실패 요인은 진부한 전개와 무리한 설정에 있었다.

계약 동거, 티격태격하다 사랑에 빠지는 구조 등 과거 2000년대 초반 로맨틱 코미디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전형적인 공식을 답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남자 주인공이 49일 뒤 세상에서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식의 비현실적 판타지 설정과 급작스러운 신파 요소가 개입되면서 몰입도를 급격히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1회 방송 당시 이민기의 샤워 도중 발생한 알몸 노출 장면(복숭아 이모티콘 처리)이 지상파 드라마에 부적절하다는 시청자 민원과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며 초반 여론 형성에 악재로 작용했다.

'오! 주인님'은 최종회 1.6%의 저조한 성적으로 종영하며 안방극장에서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민기와 나나는 끝까지 안정적인 감정 연기를 펼치며 극을 지탱했으나, 플랫폼 다변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대본과 연출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오! 주인님'의 참패는 아무리 탄탄한 인지도를 지닌 주연 배우를 앞세우더라도 진부한 서사로는 더 이상 지상파 프라임타임 시청자를 붙잡아둘 수 없다는 사실을 방송가에 뼈아프게 각인시킨 대표적인 사례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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