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쉽니다”는 옛말… 쿠팡처럼 배송 촘촘히 늘리는 유통가

장우정 기자 2026. 9. 18.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명절에 온라인 주문이 끊긴다는 말은 이제 절반만 맞는다. 쿠팡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며 연휴 배송을 촘촘히 메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흘 내내 쉬는 날 없이 배송한다.

컬리와 SSG닷컴이 추석 당일을 빼고 연휴 내내 배송을 이어가는 것 역시 자체 배송망을 깔아둔 덕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사흘 내내 가동, 컬리·쓱닷컴은 추석 당일만 휴무
택배사 쓰는 오픈마켓 셀러는 22일이 마지막
국회엔 명절 배송 중단 의무화 법안… 판매자 단체는 반발

명절에 온라인 주문이 끊긴다는 말은 이제 절반만 맞는다. 쿠팡을 비롯한 후발주자들이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며 연휴 배송을 촘촘히 메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흘 내내 쉬는 날 없이 배송한다. 컬리 샛별배송은 24일 오후 11시까지 주문분을 추석 당일 받아볼 수 있게 하고, 물류센터가 쉬는 25일 주문만 27일로 넘긴다. SSG닷컴도 추석 당일인 25일만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쓱 주간배송은 24일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고, 쓱 새벽배송은 23일 밤 10~11시 주문분까지 24일 오전 7시에 도착한다. 이마트 상품 퀵커머스 ‘바로퀵’도 추석 당일만 멈춘다.

오픈마켓에 입점해 택배로 직접 상품을 보내는 판매자는 사정이 다르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2일까지 접수된 물량을 23일 배달한 뒤 연휴인 24~26일 사흘간 집화와 배송을 모두 멈춘다. 제주 등 도서·산간은 21일이 접수 마감이다.

쿠팡은 추석 연휴에도 로켓 배송을 이어간다. 국회에선 이를 제재하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뉴스1

◇ 대체 인력 있느냐가 연휴 배송 갈랐다

배송 여부가 갈리는 이유는 대체 인력의 유무다. 개인사업자인 택배기사는 하루 쉬려면 대신 배송할 1t 차량을 직접 구해야 한다. 이 비용이 명절 성수기에는 평소의 1.5~2배까지 오른다. 건당 1000원을 받는 기사가 대체 인력에게는 1500원을 줘야 쉴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20만원을 벌던 기사라면 쉬는 데 30만원이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인이 쉴 방법이 없으니 회사가 날을 정해 일제히 닫는 방식으로만 휴식이 주어지는 셈이다. 정부가 지난 7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를 ‘추석 명절 택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연휴 1~2일 전부터 주요 택배사가 집화를 제한해 종사자 휴식을 보장하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만 사흘간 쌓인 수요가 연휴 직후 한꺼번에 몰린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별관리기간이 연휴 종료 후 일주일까지 이어지는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이 기간 택배 물동량이 평시인 올해 7월 평균 대비 약 5% 늘어 하루 1930만 박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자체 배송 체계를 갖춘 쿠팡은 기사가 쉴 때 다른 인력이 그 노선을 대신 도는 백업기사 체계를 뒀다. 일반 물류업계와 달리 한 노선에 복수의 인력이 붙어 있어 매일 일정 인원이 휴무를 쓰고 그 자리를 남은 인력이 메우는 식이다. 날을 정해 일제히 닫지 않아도 돌아가며 쉴 수 있는 구조라는 것이다. 컬리와 SSG닷컴이 추석 당일을 빼고 연휴 내내 배송을 이어가는 것 역시 자체 배송망을 깔아둔 덕이다.

◇ 국회선 ‘명절 배송 중단’ 의무화 추진

다만 노동계 일각에서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문을 닫아야 택배기사가 실제로 쉴 수 있다고 본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설·추석 명절과 공직선거일을 택배산업 전체의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이를 위반하거나 휴무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경우 제재하는 내용의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발의 당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의 명절 휴업 이행을 촉구해 쿠팡을 겨냥한 입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플랫폼 입점 판매자들이 모인 한국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전면 중단이 아니라 대체 인력 확보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지난 2월 성명에서 택배가 멈추면 온라인 판매도 멈춘다며, 명절은 온라인에서도 연중 최대 성수기인데 농수산물은 장기 보관이 어려워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면 결국 폐기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