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카페 찾아온 유기견의 간절한 부탁, "포옹 한 번만 해주세요"

브라질 카페 사장님과 떠돌이 개 토디의 유대감

사진=페이스북

브라질 파트로시니오 마을에서 카페 '미스터 란셰스'를 운영하는 레이나우두 코르치스는 여느 때처럼 영업 종료를 준비하고 있었다. 자정이 다 되어가는 밤 11시 30분경, 갈색 털을 가진 유기견 한 마리가 카페 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왔다. 녀석의 이름은 '토디'로, 특정 주인이 없지만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보살피는 이른바 '마을 강아지'였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토디는 예상 밖의 행동을 보였다. 보통 길 위에서 생활하는 강아지들은 식당에 들어오면 음식 냄새가 나는 주방이나 쓰레기통 주변을 기웃거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토디는 먹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듯 곧장 카운터 뒤에 있는 코르치스에게 향했다. 그러고는 앞발을 들어 사장님의 다리를 톡톡 건드렸다. 마치 "너무 외로워요, 저를 좀 봐주세요"라고 말을 거는 듯한 간절한 몸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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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디의 눈빛을 마주한 코르치스는 녀석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는 회상하기를, "그 순간 이 아이가 얼마나 고독함을 느끼고 있는지 온몸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코르치스는 망설임 없이 하던 일을 멈추고 카운터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그는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굽히고 앉아 토디를 가슴 깊이 품어주었다.

토디는 기다렸다는 듯 사장님의 어깨에 머리를 푹 파묻고 눈을 감았다. 코르치스의 품 안에서 한참 동안 미동도 없이 안겨 있는 토디의 모습은 매장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길 위에서의 고단함과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지극한 평온의 시간이었다. 코르치스는 토디를 안아주는 내내 이 착한 영혼을 하늘이 돌봐주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고 전해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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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치스는 이 특별한 만남 이후 토디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카페의 대문은 언제든 토디가 필요할 때마다 열려 있을 것이며, 녀석이 원한다면 이곳은 영원한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다짐이었다.

코르치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디가 전한 것은 단순한 응석이 아니라 사랑에 대한 갈구였다"며, 우리가 소외된 생명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강아지도 사람처럼 정서적 허기를 느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사장님의 따뜻한 포옹이 녀석의 삶을 바꿨을 것"이라며 감동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한 사람의 작은 배려가 마을의 공동 반려견에게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라는 희망을 심어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