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태원 참사’ 유족 비공개 면담…“어떻게 대통령실 앞에서…”

박지영 기자 2022. 11. 2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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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유가족들은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의 절절한 말씀들을 들었다. 지금 오죽하시겠나. 속으로 분노도 솟을 것"이라며 "상심이 너무 크셔서 아픈 마음을 어떤 필설로 위로할 수 있겠나.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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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가족 20여명과 비공개 면담
정진석 “함께 눈물 흘리며 절절한 말씀 경청
정부 측에 의견 전달할 것”

국민의힘은 21일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 20여명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정부와 여당의 미흡한 대처를 질타하는 유족들의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유족을 배웅하고 있다. /뉴스1

유가족들은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부 유족들은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물리적인 뭐가(사고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압사를 당했다”며 “(희생자들은) 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그것도 대통령실 바로 앞에서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느냐”고 흐느꼈다.

정 비대위원장은 면담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제가 유가족들의 말씀을 다 들어드리려고 한다. 지금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정부 측에 건의할 것은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간 넘게 진행된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의 절절한 말씀들을 들었다. 지금 오죽하시겠나. 속으로 분노도 솟을 것”이라며 “상심이 너무 크셔서 아픈 마음을 어떤 필설로 위로할 수 있겠나. 정부·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죄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위원장은 유가족들의 건의 사항에 대해 “견해가 다양하게 나왔지만, 젊은 아들딸들이 길거리에서 못다 핀 꽃잎처럼 쓰러지게 했던 일들이 지금도 믿기지 않다는 취지였다”며 “(당에서는)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유가족들의 의견을 충분히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한 유족은 면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현재 책임자가 하나도 없다”면서 “최고책임자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진상규명도 제대로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질 사람 하나라도 보여줘야 한다. 유족으로서 제2, 제3의 아픔을 느낀다”고 했다.

이날 면담에는 당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소속 박형수·박성민 의원과 박정하 당 수석대변인, 신의진 연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함께했다.

한편 당 특위는 오는 22일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112치안종합상황실 등을 살펴보고 참사 당일 경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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