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안타 새 역사' 순간 주루사→알고보니 '팀 퍼스트'였다니... "선행주자 득점 위해 런다운"
레이예스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은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이예스의 기록은 최대의 관심거리였다. 경기 전 기준 143경기 전 경기에 출전한 그는 200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이는 2014년 넥센 서건창(현 KIA)이 보유한 한 시즌 개인 최다안타 기록(201안타)에 단 한 개 모자란 것이었다. 지난달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회 안타를 터트리며 KBO 43년 역사상 2번째이자 외국인선수 최초 200안타 고지를 점령했다.
후반기 주로 4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레이예스는 지난달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2번 타자로 나왔고, 이날은 시즌 최초로 1번 타자로 출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최대한 많이 쳐야 한다"고 웃으며 "혹시라도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갈 수 있을까봐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서도 "수비 나갈 이유가 없지 않나"고도 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3번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뽑았다. 5회 초 2사 2루에서 그는 이재학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렸다. 이로써 그는 시즌 201번째 안타를 신고했다. KBO 단일시즌 최다안타 공동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7회 임정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레이예스는 타석이 돌아오지 않을 위기도 있었지만, 9회 초 고승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1사 2루에서 등장한 레이예스는 상대 마무리 김재열과 승부를 펼쳤다. 초구에 헛스윙을 한 그는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터트리면서 마침내 202안타째 신기록을 달성했다. 2루까지 뛰다가 중간에 걸리면서 아웃되기는 했으나, 롯데 응원석은 환호로 뒤덮였다. 말 그대로 '최종의 최종'으로 달성했다.
마지막 타석 상황에 대해 레이예스는 "솔직히 긴장하고 있었다"면서도 "선수들이 모두 '걱정하지 마, 우리가 마지막 타석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한마음으로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홈런인 줄 알았다. 처음부터 열심히 안 뛴 건 맞다"며 웃은 그는 "뛰다 보니까 (선행)주자가 홈까지 안 뛰고 있더라. 그래서 런다운에 걸렸다"고 했다. 대기록 달성의 순간까지도 '팀 퍼스트'를 실천한 것이다.
레이예스는 시즌 막판 대기록 달성을 앞두고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부담은 없었을까. 그는 "멘탈이 강한 편이다"며 "최대한 하던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압박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고 말한 그는 "안타를 치면 칠수록 모든 사람들에게 집중을 받는다. 그래서 최대한 열심히 치자는 마인드로 임했다"고도 했다.
올 시즌 때려낸 202개의 안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레이예스는 3가지를 꼽았다. 그는 "200번째 안타도 의미가 있었고, 202안타 신기록도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울산에서의 끝내기 만루홈런(7월 17일 두산전)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어서 더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레이예스의 안타 행진에는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이 있었다. 그는 "너무 감사드린다. 커리어에서 이렇게 열광적인 응원은 처음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진짜 잊기 힘들 것 같다. 마지막까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마지막 경기를 이길 수 있어서 더 기쁘다"고도 말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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