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자이언티 “악뮤 이찬혁, 훌륭하게 날로 먹었죠”[EN:인터뷰②]



[뉴스엔 황혜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자이언티가 듀오 AKMU(악뮤)와 협업한 소감을 밝혔다.
자이언티는 12월 6일 오후 6시 정규 3집 'Zip'(집)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자이언티가 2021년 1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선물을 고르며’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정규 앨범 발매는 정규 2집 'OO'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UNLOVE (prod. HONNE)'(언러브 (프로듀싱 혼네))를 필두로 인트로 'How To Use'(하우 투 유스), '모르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것들 (feat. Benny Benack III)', 'V (Peace) (feat. AKMU)'(브이 (피스)), 'NOT FOR SALE'(낫 포 세일), '투명인간', '불꺼진 방 안에서 (feat. 윤석철)', '돌고래' ,'해피엔딩'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깊어진 삶에 대한 성찰, 경험들을 토대로 일상 속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며 리스너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다독이고자 했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튜디오 별감에서 뉴스엔과 만난 자이언티는 "이번 앨범 작업 기간 자체는 길지 않았다. 5개월도 안 된 것 같다. 그전에 써놨던 곡들도 있었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10곡은 모두 5개월 안에 녹음된 곡이다. 지금의 절 드러내고 싶어 최신의 목소리를 사용했다. 사람이 살면서 목소리가 바뀐다. 어쩌면 예전 목소리가 더 좋게 들릴 때도 있다. 그럼에도 좀 솔직하고 싶었고, 지금의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었다. 돈을 좀 써서 좋은 장비를 샀기 때문에 그 좋은 장비 덕 좀 보자고 해서 그렇게 녹음하게 됐다"고 말했다.
10트랙 중 자이언티를 가장 잘 표현한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10트랙 중 어떤 트랙은 절 정말 잘 표현해 주는 것 같고, 또 어떤 트랙은 저를 잘 표현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제가 가장 잘 표현된 트랙은 '모르는 사람'과 '헤피엔딩.'인 것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UNLOVE (prod. HONNE)'는 자이언티가 혼네, 김산, 한별과 함께 공동 작사하고 슬롬, 혼네(HONNE)와 함께 작곡한 노래다. 유러피안 팝 사운드 특유의 귀여우면서도 따스하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와 분위기가 귀를 사로잡는다.
자이언티는 혼네와의 공동 작업에 대해 "혼네랑 작업한 지는 한참 됐다. 혼네가 최근 서울에 투어를 온 적이 있었다. 더블랙레이블 해외 인프라가 좋다. '한 번 만나볼래?'라고 해서 '너무 좋다'고 했다. 혼네가 제 작업실에 와 줬다. 'UNLOVE'를 들려줬는데 좋다고 해서 뚝딱 완성했다"고 회상했다.
결이 다른 뮤지션들이 한 데 모인 만큼 작업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자이언티는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영국 아티스트라 저와 정서가 좀 다르더라. 저도 투박한 편인데 동양적, 한국적 정서가 있어 둘 사이를 맞추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혼네가 너무 노래를 잘하는 보컬이지만 가창적으로 되게 테크니컬하게 부르는 보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사가 귀엽고 효과적이고 임팩트 있고 그걸 담백하게 잘 살려내는 보컬이라고 느껴요. 저도 마찬가지로 기교가 특별하지는 않죠. 음색 면에서 워낙 혼네와 달라요. 그들의 정서를 이해하고 싶었어요. 제 방식대로만 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미니멀한 그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싶었는데 진짜 어려웠어요. 녹음 시도도 많이 했죠."
투박함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었냐는 물음에는 "모호한 요소라 정확히 고심한 적은 없다. UK 아티스트가 다 똑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전 혼네의 정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답했다.
3번 트랙 '모르는 사람'은 유럽 90-20년대 사운드와 붐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재즈풍의 노래다. 자이언티는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과연 내가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노래다. 내가 표현할 수 없는 새카만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다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외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4번 트랙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트럼펫 연주자 베니 베넥 3세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자이언티는 "베니 베넥 3세는 뉴욕 재즈 아티스트다. 제 친구가 말하기를 살아 있는 재즈 아티스트 중 가장 멋진 아티스트라고 하더라. 이 분이 참여하며 근본이 생기고 진짜 재지한 곡이 됐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다. 구구절절 좋아하는 것들을 언급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인상을 담으려고 했다. 이 곡의 주제는 도파민"이라고 말했다.
5번 트랙 'V (Peace)'은 비트 크러시 사운드, 로파이한 느낌의 소스들이 매력적인 시부야 케이 장르의 곡이다. 자이언티는 "사진 찍을 때 사람들이 V를 많이 하는데, 이 겹치는 동작은 뭐지? 싶어 이 노래를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악뮤의 피처링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이찬혁은 공동 작사가로서도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자이언티는 "악뮤가 너무 멋진 아티스트고 국내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라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악뮤와는 (악뮤의) 이전 앨범(2021년 발매된 악뮤의 'NEXT EPISODE'(넥스트 에피소드) 수록곡 'BENCH'(벤치)'라는 곡을 함께한 적이 있어요. 저도 피처링 요청을 드렸는데 너무 흔쾌히 오케이해 줬죠. (이)수현 님이랑 같이 와 줬어요. (이찬혁이) 자기 파트를 직접 썼어요. 엄지 검지 중지 약지 등 가사로 ('V' (Peace)의) 네 마디를 잡아먹었어요. 거의 날로 먹었다고 했죠. 근데 본인(이찬혁) 말로는 '내가 없었으면 이 노래는 살 방법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어느 정도 동의해요. 되게 훌륭하게 날로 먹은 것 같아요."
힙합 알앤비 장르의 6번 트랙 'NOT FOR SALE'은 빠른 비트와 로파이 사운드, 자이언티의 나른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 노래다. 자이언티는 "제목을 번역하면 '안 팝니다'인데 내가 안 팔 게 뭐 있나 생각해 봤는데 관계, 팀워크, 제가 쌓아 올린 것들이 아닐까 싶더라. 다른 건 다 팔 수 있는데 사람은 못 팔겠더라. 그래서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7번 트랙 '투명인간'은 몽환적 사운드의 정수가 담긴 알앤비 트랙이다. 자이언티는 "다음 곡과의 연결성을 위해 수록한 노래다. 굉장히 짧은 곡이지만 마음에 드는 노래"라고 밝혔다.
단조로운 솔로 피아노와 보컬로 시작되는 '불 꺼진 방 안에서'는 8번 트랙에 자리했다. 자이언티는 "윤석철 님이 피처링을 맡아 줬다. 오래된 동료다. 베니 베넥 3세와 비슷한 것 같다. 한국에서 가장 멋진 재즈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재즈 신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이 곡은 다른 곡들과 마찬가지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고 설명했다.
9번 트랙 '돌고래'는 그녀의 높은 웃음소리가 마치 돌고래 같다는 사랑스러운 비유가 돋보이는 곡이다. 자이언티는 온라인 강좌에서 가볍게 만들어 둔 트랙을 기반으로 재편곡했다. 자이언티는 "꿈에서 봤던 장면으로 만든 귀여운 노래"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은 보사노바 리듬을 품은 알앤비 장르의 '해피엔딩.'이 장식했다. 자이언티는 "말 그대로 '해피엔딩은 뭘까?'라는 노래다"고 소개했다.
자이언티는 2011년 싱글 'Click Me'(클릭 미)로 데뷔해 '양화대교', '꺼내 먹어요', 'No Make Up'(노 메이크업), '선물을 고르며' 등을 흥행시켰다. 알앤비와 재즈, 소프트 팝,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특한 목소리와 창법, 감성은 자이언티의 음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로 꼽힌다.
앨범을 작업할 때 대중성 역시 고려하냐는 질문에 자이언티는 "전 대중성을 굉장히 많이 고려한다. 사실 대중성의 기준이 모호하다. 정말 마이너한 노래로 빌보드 1등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일단 철저히 제 기준에서 전달력을 제일 중시하는 것 같다. 가사가 잘 들려야 한다. 고민이 많을수록 작업이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제 주변 작곡가들은 굉장히 이성적이다. 고민이 많을수록 효과적 전달 방식이 떠오른다고 생각한다. 많은 고민이 제 대중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짧지 않은 공백기에 마침표를 찍은 자이언티는 빠른 시일 내 다른 신곡을 들을 수 있냐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빨리 늙어가는 것 같아 최대한 빨리 신곡을 내고 싶다. 이번에 클래식하고 분위기 있는 노래들을 냈다면 다음 신곡은 좀 가볍고 이지리스닝할 수 있는 노래가 되지 않을까. 그런 노래를 갖고 금방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더블랙레이블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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