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조건부 출전권’ 고지원, 인생 역전 우승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타차 정상 올라
2027년까지 시드 확보 드림투어 벗어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비정규직’ 고지원(사진)이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고지원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노승희(19언더파 269타)와는 2타 차 완벽한 우승이다.
고지원은 KLPGA 전경기 출전권이 없어 빈자리가 생기는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런 고지원은 데뷔 3년 만에 61번째 출전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2022년 시드전을 거쳐 2023년 데뷔한 고지원은 신인 시즌과 두 번째 시즌 모두 상금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시드를 지키지 못해 시드전을 치러야 했다.
작년에 치른 세 번째 시드전에서 42위에 그친 고지원은 올해는 주로 2부인 드림투어에서 뛰면서 KLPGA 투어에 빈자리가 나올 때 겨우 출전할 수 있는 ‘조건부 출전권자’였다.
이 때문에 상반기 17개 대회 가운데 9개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었고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시즌 10번째 출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지원은 이번 우승으로 신분이 달라졌다. 이 대회를 마치고 드림투어에 복귀할 예정이던 고지원은 이번 시즌 남은 KLPGA 투어 대회에 모두 출전할 자격을 얻어냈다. 또 이번 우승으로 2027년까지 시드를 확보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고지원은 상금랭킹 19위(3억3천727만원)로 상승했다.
또 이미 3차례 우승한 언니 고지우에 이어 고지원도 챔피언에 오르면서 박희영과 박주영에 이어 KLPGA 투어에서 두 번째 자매 우승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 6월 고지우가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했기에 자매가 같은 시즌에 우승한 건 처음이다.
타이틀을 방어하러 귀국한 윤이나는 2타를 줄여 이다연과 함께 공동 3위(17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고, 한 달여 만에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공동 11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