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회복할 듯" SKT 투자자 안심하게 한 '긍정 전망' 뭐길래?

"주가 회복할 듯" SKT 투자자 안심하게 한 '긍정 전망' 뭐길래?

사진=나남뉴스

대규모 해킹 사태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SK텔레콤에 대해 증권가의 희망적인 분석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NH투자증권 측은 SK텔러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3% 오른 6만 5천 원으로 올린다고 밝혔으며 투자의견 또한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SK텔레콤 주가는 전 거래일 기준으로 5만 6400원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사이버 침해사고로 1위 사업자로서의 이미지 실추와 73만 명의 가입자들이 이탈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지나 회복될 일만 남았다. 당초 가입자 120만 명 이탈, 위약금 2000억 원 이상 발생을 가정했지만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SKT, 배당금 유지한다면 '악재' 더이상 없을 것

사진=SKT홈페이지

또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두고 전년 대비 35.9% 줄어든 1조 1700억 원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8월 이후 있을 요금 감면과 함께 50GB의 데이터 무료 제공으로 인해 가입자당 평균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의 주가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이유에 대해 안재민 연구원은 "주당 배당금이 3540원, 배당수익률 6.3%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7월 말 이사회에서 전 분기와 동일한 반기 배당금 830원을 유지한다면 더 이상 악재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4일 정부가 SK텔레콤 측에 해킹 사고로 인해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들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조치가 내려지자 증권 업계는 SK텔레콤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과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해 각각 2.6%, 44.2% 감소한 4조 3064억 원, 3001억 원으로 전망하고 나섰으며 목표주가 또한 기존 5만 6천 원~7만 원 대에서 5만 2천 원~6만 3천 원대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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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앞으로 추가적인 가입자 이탈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하반기에도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며 불투명한 SK텔레콤의 어두운 전망을 예견하고 나섰다.

하지만 NH투자증권과 같이 긍정적인 전망도 있었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당기 순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주당배당금을 인하한 적이 없다. 2022년 순이익이 19% 감소했을 때도 주당 배당금을 오히려 25% 인상했다. 고배당 정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라고 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서버에 침투해 정보를 빼 간 해커는 지난 2021년 8월 6일 외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는 SK텔레콤 서버 하나에 원격제어와 백도어 기능이 있는 악성코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버는 다른 서버로 접근할 수 있는 계정과 비밀번호 등이 담겨 있었으며, 해커는 이렇게 알아낸 비밀번호로 같은 해 12월 24일 약 2300만 명의 유심 정보가 들어있는 핵심 서버 음성통화인증관리서버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유심 정보를 빼 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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