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왔다, 그 불운의 악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첫 메달 종목인 혼성계주 2000m에서 한국 대표팀이 준결승에서 미국과의 치명적 충돌에 발목 잡혔다. 최민정-김길리-황대헌-임종언으로 짜인 정예 멤버가 2분 46초 554로 조 3위에 그치며 파이널 A(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메달권은 캐나다·중국·이탈리아·벨기에가 차지했다.
준결승 2조 최민정이 첫 주자로 3위권을 유지하며 출발한 가운데, 레이스 중반 결정적 순간이 터졌다. 미국 선수가 캐나다와의 치열한 몸싸움 끝에 중심을 잃고 빙판에 고꾸라졌고, 바로 뒤를 따르던 김길리가 그 여파에 휘말려 넘어졌다. 급히 달려온 최민정이 터치했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진 뒤였다. 한국은 리듬이 완전히 무너지며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준준결승에서는 달랐다. 김길리-최민정-신동민-임종언 조합이 미국의 넘어짐 사고에도 침착하게 1위를 지켜내며 2분 39초대 안정적 기록으로 통과했다. 그런데 같은 미국이 또다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외신과 현지 보도에서도 “미국 선수의 추락이 한국 팀 전체를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2022 베이징 대회 때도 혼성계주 예선 넘어짐으로 노메달의 아픔을 겪었던 한국 4년 만에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또다시 불운의 충돌이 반복됐다. 최민정의 리더십, 임종언의 폭발력, 김길리의 젊은 에너지, 황대헌·신동민의 경험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한국 쇼트트랙 팬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 이제 남은 개인 종목과 계주에서 반드시 설욕해야 한다. 이 충격을 딛고 일어설 한국 쇼트트랙의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

2022 베이징 때와 비슷한 아쉬운 패턴이 반복된 셈이죠. 이제 개인 종목과 다른 계주에서 한국 쇼트트랙의 진짜 반격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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