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로 사라질 우리집 '찰칵'…현대건설 '추억 남기기' 프로젝트

홍제3구역 재건축에 첫 시행…전국 확대 계획

현대건설이 도시정비 사업 현장에서 '추억 남기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주를 앞둔 주민들의 일상과 풍경을 사진 기록집으로 만들어 지역사회와 주민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는다는 계획이다.

추억 남기기 프로젝트는 도시정비사업으로 인한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공동체의 모습을 남기고 소중한 추억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사진은 △골목·풍경 사진 △가족사진 △장수 사진 총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된다.

골목·풍경 사진은 옛 추억을 간직한 동네 풍경과 정겨운 골목길 모습을 담는다. 촬영한 사진은 입주 전 사전점검 시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가족사진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랜 시간 살아온 집을 추억하고 도시정비사업 이후 새로운 보금자리에 대한 기대와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장수 사진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공익 활동이다. 조합원뿐만 아니라 사업지 인근 주민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 현장에서 우선 시행한다. 최고 23층, 10개동, 620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현장이다. 지난 3월 공사비 협상을 마친 뒤 자금조달 및 이주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전문 사진작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동네 풍경을 담은 사진첩을 만들고, 조합과 협의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향후 서대문구청과 협의를 통해 장수 사진 촬영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히 건물을 짓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건설사가 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국 도시정비사업 현장으로 확대하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jskim@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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