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픈 관악산 조망 명당 [김윤숙의 흐르는 산]

김윤숙 작가 2024. 10. 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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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아마도 그 덕에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동네 뒷산은 갖고 있을 것 같다.

나에겐 관악산이 그렇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그곳에서 조금만 안으로 올라서면 넓은 터가 나오는데, 정상 연주대와 그 밑으로 넓게 펼쳐지는 관악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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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혼합재료, 72.7×72.7cm.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아마도 그 덕에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쯤 동네 뒷산은 갖고 있을 것 같다. 나에겐 관악산이 그렇다. 10여 년간 백두대간의 거대한 산줄기 매력에 빠져 다닐 때도 틈틈이 오른 산이 관악산이었고, 히말라야를 갈 때에도 연습장으로 삼았던 산이 관악산이었다. 관악산은 언제 가도 깨끗하고 정갈한 느낌이다. 바위와 암릉이 많아 쉬운 산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양지 바른 환한 느낌이 좋다.

다만 서울에 있는 산이라서 높이 올라도 첩첩이 이어지는 산 대신에 서울시의 빽빽한 집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높은 곳에서 멀리 보이는 수많은 집들은 복잡하기보다 평화롭게 보일 뿐이다. 멀리 북한산, 도봉산도 보이고, 가까이 청계산의 산줄기들도 초록빛으로 이를 보완해 준다.

관음사 방면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갈 수 있는 그곳에서 조금만 안으로 올라서면 넓은 터가 나오는데, 정상 연주대와 그 밑으로 넓게 펼쳐지는 관악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변하는 나뭇잎의 빛깔로 사계절을 잘 느낄 수 있는 장소기도 하다. 바위에 기대 앉아 웅장하게 펼쳐진 관악산의 위용을 볼 수 있는 나만의 비밀스런 뷰포인트다.

화가 김윤숙

개인전 및 초대전 17회(2008~2024)

아트 페어전 17회(2014~2023)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30회 국전)

구상전 특선(37회)

인스타그램 blue031900

네이버 블로그 '흐르는 산 김윤숙 갤러리'

'흐르는 산'을 그리는 김윤숙 작가는 산의 포근함과 신비로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손에서 산은 단순화되거나 다양한 색채와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 재해석된다.

특히 직접 산을 보고 느끼지 않으면 절대로 그리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오래 산정에 머물며 눈에 한순간씩 각인된 산의 움직임들을 압축해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거대하고 위대한 자연. 언제든 가기만 하면 품어 주고 위로해 주며 멀리서도 항상 손짓하는 산.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그의 예술의 화두다.

월간산 10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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