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마니아들이 왜 추천하는지 알겠네요" 총길이 17.4km 강 따라 걷는 트레킹 명소

단종의 눈물에서 4억 년의 신비까지
운탄고도 1330 1길

청령포에서 고씨굴로 이어지는
17.4km의 치유 여정 서강과 동강이
빚어낸 남한강의 절경을 따라 걷는 길

운탄고도 1330 1길 서강 풍경/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의 동력인 석탄을 싣고 달리던 차들이 오가던 높은 길, 이제는 그 자리에 사람들의 숨소리와 발걸음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폐광지역 4개 시군을 하나로 잇는 ‘운탄고도 1330’은 총길이 173.2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킹 로드입니다.

그중에서도 영월에서 시작되는 제1길은 열일곱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단종의 비운이 서린 청령포에서 출발해, 4억 년 전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굴에 닿는 특별한 코스입니다. 서강과 동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역사의 상처는 치유되고 일상의 여유가 차곡차곡 쌓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2022년 10월 개통 이후 수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이 치유의 길을 따라, 3월의 강바람 속에 서린 영월의 깊은 기록을 시작합니다.

비운의 역사와 빽빽한 송림,
청령포에서 띄우는 편지

운탄고도 1330의 여정은 통합안내센터(청령포)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은 영월, 정선, 태백, 삼척의 관광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거점이자, 1길의 출발점입니다.

청령포 /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단종의 유배지: 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인 천혜의 고립지 청령포는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눈물이 서린 곳입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뿜어내는 향기는 역설적이게도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애틋하게 만듭니다.

청령포역의 유래: 1978년 신호장으로 문을 연 청령포역 역시 이 유서 깊은 지명을 따 이름 지어졌으며,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동강과 서강이 빚은 남한강, 물길
따라 걷는 여유

코스 중반부에 접어들면 영월의 상징인 동강과 서강의 수려한 경관이 트레커들을 반깁니다.

운탄고도 1330 1길 동강카누캠프 /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합수머리의 비경: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난 서강이 다시 동강과 합쳐져 남한강을 이루는 '합수머리'는 태화산과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만들어냅니다. 동강카누캠프 주변에서는 카누와 카약을 즐기는 이들의 상쾌한 풍경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코스 주의사항: 총 거리 17.4km의 이 길은 초중반 남한강 줄기를 따라 걷는 구간에 소소한 오르내림이 있습니다. 특히 중후반 태화산 자락을 통과할 때는 급격한 고도 편차(최대 637m)가 발생하므로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또한 길론골로 넘어가는 구간에 물길이 있을 수 있으니 발밑을 유의해야 합니다.

4억 년의 침묵을 깨우다, 임진왜란의
피난처 고씨굴

약 6시간의 긴 여정 끝에 마주하는 목적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굴 중 하나인 고씨굴입니다.

운탄고도 1330 1길 고씨굴 입구/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가족의 성을 딴 이름: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피난하여 화를 면했다는 역사적 유래를 가진 이 동굴은 4억 년의 시간이 빚어낸 종유석과 석순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통한 치유: 단종의 아픔(과거)에서 시작해 동강의 여유(현재)를 지나 동굴의 신비(미래)에 닿는 이 여정은, 걷는 이로 하여금 깊은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운탄고도 1330 1길 트레킹 가이드

운탄고도 1330 1길 출발점 통합안내센터/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청령포로 126-3 (통합안내센터)
이용 요금: 길 이용료 무료 (동굴 입장료 별도)
주차: 통합안내센터 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 033-375-0111 (통합안내센터)

코스:
통합안내센터(청령포) → 동강카누캠프 → 고씨굴
거리 및 소요시간: 17.4km / 약 6시간
난이도: 중 (고도 186m ~ 637m)
주요 명소: 청령포, 서강, 태화산, 고씨굴, 통합안내센터(미디어 전시관, 카페 등)

운탄고도 1330 1길 별빛트레킹지점/출처:운탄고도 홈페이지

운탄고도 1330 1길은 우리에게 이해를 통한 치유를 건넵니다. 한때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끌었던 탄광의 흔적과 비운의 왕이 머물던 자리가 이제는 지친 현대인들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이번 주말, 서강의 맑은 물결을 따라 천천히 걸어보세요. 빽빽한 소림의 향기와 고씨굴의 서늘한 신비가 당신의 2026년 3월 일기에 가장 깊이 있고 고요한 기록을 남겨줄 것입니다.

출처:율암온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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