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가뭄 극복에 정부 지원"…한화진 "국비 적극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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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30년 만의 제한 급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가뭄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한 장관은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광주시의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환경부가 국무조정실과 기재부, 행안부에 관련 국비 요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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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이승현 기자 =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30년 만의 제한 급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가뭄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광주시는 가뭄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한 장관은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한화진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구복규 화순군수 등은 22일 오후 광주시민의 식수원인 동복호를 찾았다.
한 장관은 이정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부터 상수도 생산 현황, 광주시 물 수요 관리 강화 대책, 비상대체 수원 개발 등 동복댐 현황을 들었다.
강 시장은 동복댐과 주암댐의 취수원간 불균형 해소와 시민들의 절수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한 분할공급을 제안했다.
하루에 20만㎥ 이상을 생산해야 하는 동복댐 용연정수장 특성을 고려해 덕남정수장에 공급되는 주암댐 원수 일부(30만㎥/ 중 10만㎥/일)를 용연정수장에 추가 공급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용연정수장에 주암댐 원수를 추가 공급할 경우 동복댐 일 취수량을 줄여 고갈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공급가능일수 차이가 있는 동복댐(동·북부 공급)과 주암댐(서·남·광산구)간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3년 노후상수도 정비사업이나 2022년 이상가뭄에 따른 수도시설간 비상 연계관로사업으로 총 사업비 95억원 중 67억원(70%)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주암댐 원수 분할공급과 영산강 하천수 비상공급사업 국비 지원을 통해 가뭄 위기를 극복하는데 정부에서도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은 "광주시의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며 "환경부가 국무조정실과 기재부, 행안부에 관련 국비 요청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암댐 원수 분할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정한다"면서 "세부사항은 광주시와 수자원공사 등과 조절해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광주전남지역은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비가 가장 적게 내렸다. 가뭄일수는 250여일로 49년 만에 가장 많다.
동복호는 광주 동구와 북구 등 전체 가구의 60%에 식수를 공급하는 식수원이다. 하루 20만톤의 식수를 공급한다. 현재 저수율은 20일 기준 31.45%를 보이고 있다.
광주 서구·남구·광산구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암댐 저수율도 31.9%에 불과해 내년 5월이면 고갈된다.
이대로라면 내년 3월부터 30년 만에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광주는 1992년 12월21일부터 1993년 6월1일까지 163일간 제한급수가 이뤄진 바 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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