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게임 치닫는 고려아연 분쟁… 최윤범 회장, 매수가 인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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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맞서 더 높은 가격으로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영풍과 MBK가 최 회장 측과 동일한 조건으로 가격을 인상하며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영풍과 MBK가 최 회장 측의 대항매수에 맞대응해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지난 4일 공개매수가격을 전격 상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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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이 설립한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한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 가격 인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과 MBK가 최 회장 측의 대항매수에 맞대응해 공개매수 마지막날인 지난 4일 공개매수가격을 전격 상향했기 때문이다.
영풍·MBK는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75만원에서 83만원으로 10.7%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 공개매수가격을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은 추가 인상이다. 당초 응모주식수가 6.87%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공개매수를 철회하기로 했던 조건도 없애고 전량 매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는 최윤범 회장이 제시한 대항공개매수 조건·가격과 같다. 최 회장 측이 대항매수가격을 83만원으로 설정하고 최소 매입 조건을 없애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난 4일 고려아연 주가가 75만원을 넘어서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도 기존 2만5000원에서 20% 상향된 3만원으로 올렸다. 이 역시 최 회장 측이 내놓은 대항공개매수가격과 동일하다.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기간은 10월14일까지로 10연 연장됐다. 최 회장 측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더 유리한 조건의 가격을 결정해 주주들에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 측 대항매수 기간은 23일까지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공개매수 정정 공시를 하면 10일 뒤로 기한이 연장된다. 최 회장이 11일 전에 공개매수가를 조정하면 공개매수 기간은 늘어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최 회장 측이 이날 이사회에서 가격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은 영풍과 MBK가 제시한 83만원을 상회하는 가격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영풍정밀 역시 3만원보다 더 높은 가겨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풍정밀의 경우 MBK·영풍의 매수 예정 물량이 전체 영풍정밀 지분의 43.43%로 제리코파트너스의 25%보다 많기 때문에 매수 가격 인상과 함께 물량도 크게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진 자금동원 여력이 충분하다. 고려아연은 이번 대항매수를 위해 4조6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공개매수에 쓰일 돈은 3조1000억이며 추가로 1조5000억원의 동원 여력이 있다.
문제는 영풍과 MBK가 최 회장 측의 대응방안을 지켜본뒤 또 다시 공개매수가격을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실탄이 부족한 쪽이 패배하는 치킨게임으로 치달을 것이란 관측이다.
결국 어느 쪽의 승리로 끝나더라도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무리한 출혈경쟁에 따른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끝난 이후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주가가 원상복귀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게 돼 자금 상환 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양측 모두 후유증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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