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말 쇼파에서 일어나다 허리가 삐긋했다고 합니다
아니 폭신 폭신 푹신한 소파에서 허리가 삐긋했다니 조선천지에 그럴일이 어디에나 생겨 하고 무심히
지나쳤습니다
속았습니다 가구 바꾸기 위한 꾀부림인것을
고향의 흙냄새, 가슴이 트이는곳,바다에 발 담그고 싶다는등 하며 교묘히 저를 움직이게 하고 옴짝 달삭
꼼짝 못하게 합니다
아마도 10년 남짓 사용하던 쇼파가 딸녀석 집에 있는 기능성 쇼파? 가 은근 마음에 들었지만 멀쩡한 쇼파를 바꾸자니
제가 반대할게 뻔할테니요
며칠후 사위와 딸녀석과 작당하고 기어코는 쇼파와 식구들이 모이면 좁다는 식탁까지 바꾼다고 일방적 통보를 합니다
그랬습니다
반대할새도 없이 들여논 가구에 떠밀려 버릴수 밖에 없는 먼저 식탁은 베란다로 옮겨놓고 그동안 구석에 쳐 박혀 있던 앨범을 정리 했습니다
짙은 색에 조금은 우중충한 쇼파에서 뒹굴며 좋아라하는 손주 딸 사위 주변이 어지럽네요

베란다로 옮겨진 식탁위에 앨범/ 펼쳐진 앨범속의 아내사진 / 청순 가련과는 거리가 먼 씩씩할 아내

억척 아내가 딴 감 감 감 / 단감이 변해 홍시가 될때까지

나름 그럴싸하게 변한 앨범 까페에 얼마전 구입한 야외용 의자 / 한겨울 비타민 D 합성에 필수인 햇볓 쬐기에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세월...

어항의 위치도 바꾸었습니다 싸이클 타며 TV 도 보고 물고기도 봐야 한답니다

이리 봐도 저리봐도 분위기가 한결 좋아졌습니다 밝은색 쇼파가 들어오니 먼저와 엄청 대비가 됩니다
여보야! 당신이 잘했어!

이쪽에서

덕분에 집안 구석 구석 정리하다보니 오래전 캠핑 용품이 쏱아져 나옵니다
30년전 쯤 구입한 바이오 항균 물통,이후 미니 부스터,코펠,도마등 ...
문득 캠핑을 떠나보고 싶어집니다

이사진 / 집안에 나무가 신랑보다 크면 안 된다 하며 윗부분이 아내에 의해 잘려진 나무
나무야 미안해 울 아내맘 이해해 주렴

감사합니다
M9 + 28 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