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쳐있던 LG에게 유리하다고? 박진만 삼성 감독 “우리도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PO2]

김하진 기자 2024. 10. 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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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플레이오프 2차전은 비로 하루 미뤄졌다.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순연됐고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른 LG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전날 내린 비가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할지 여부에 대한 예측이 나왔고 LG가 이득을 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레예스가 하루 정도 더 쉴수 있게 됐다. LG도 체력적인 힘듦이 있겠지만 우리도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면역이 덜 되어 있다보니까 한 경기만 했어도 정신적,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느꼈다. 한 경기 하고 하루 쉰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야수 류지혁은 전날 담 증세로 한의원에서 침 치료까지 받았다. 박 감독은 “류지혁을 봤는데 입술이 부르텄더라. 그만큼 경기 하나의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다”라며 “우리에게 긍정적이다”라고 재차 말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를 원태인으로 그대로 유지했고 LG는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박 감독은 “손주영으로 교체하리라고 예상은 못 했다. 그래도 우리가 느끼기에는 엔스가 1선발이라고 생각을 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손주영이 좋은 활약을 해서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릴 예정이던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우천 취소 안내문이 떠있다. 연합뉴스



LG가 선발 투수를 바꾼 이유가 있다. 엔스는 올시즌 삼성전 2경기 1패 평균자책 3.00을 기록했고 손주영은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 1.04로 강했다.

박 감독은 “엔스도 우리에게 강했다”라며 “시즌 기록은 데이터적인 참고 사항이다. 분위기를 가지고 오느냐가 중요하다. 타격 페이스가 첫 경기하면서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태인에게 강했던 LG 박동원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재작년까지는 좋지 않았다. 올해는 나쁘다고 생각 안 한다. 전처럼 많이 맞은 기억이 없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전병우(2루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1차전 타격감이 좋았던 윤정빈을 빼고 김헌곤을 2번 타순에 넣는 등 좌투수 상대 라인업을 짠 박 감독은 “준비하면서 그런 구상을 했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려고 한다.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에는 김헌곤과 전병우를 쓰려고 구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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