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산 자주포 한계 인정한 스웨덴, "K9 자주포 도입 시사"

군사 강국 스웨덴이 자국산 아처 자주포의 한계를 인정하며 새로운 궤도형 자주포 도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푸틴이 핀란드 국경 지대에 군부대를 정규적으로 배치하며 전쟁 준비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웨덴이 자국의 대표적인 차륜형 자주포인 아처를 버리고 한국의 K-9 자주포를 비롯한 궤도형 자주포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자국산 무기 체계를 고집해왔던 스웨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얻은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겨울철 작전 능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노르웨이와 핀란드 및 에스토니아가 K-9을 운용중인 상황에서 북유럽의 강국인 스웨덴도 K-9 자주포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만약 스웨덴이 K-9 자주포를 도입하게 된다면 북유럽 국가간 방위협력에 도움이 되는 것 뿐만 아니라 한국 방산업계에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충격적 깨달음


스웨덴 국방부는 현지 시간 7월 4일 언론을 통해 아처 자주포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자주포 도입 계획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지원된 아처 자주포의 실전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라고 하는데, 그 결과가 꽤 충격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석 결과 겨울철 스웨덴의 눈 덮힌 전장에서는 아직까지도 궤도형 자주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한 자폭 드론과 무인기 공격이 전선 후방까지 확대되면서, 방어력이 부족한 차륜형보다는 궤도형이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그동안 아처 자주포가 "모든 지형과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수출 시장에서 선전해왔던 스웨덴으로서는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국 방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궤도형 자주포 도입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K-9 유저클럽 참관으로 본 스웨덴의 진심


스웨덴의 K-9 자주포에 대한 관심은 이미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이미 K-9 자주포 유저클럽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가했습니다.

2025년 4월 8일 폴란드에서 개최된 K9 유저클럽

K-9 유저클럽은 K-9 자주포 운용국들의 교류의 장으로, 2025년 4월 8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렸으며, 7개 운용국과 미국, 스웨덴이 참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수집 차원을 넘어 실제 도입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아직 K-9 자주포를 운용하지 않는 나라가 참관국으로 참가한다는 것은 해당 무기 체계에 대한 강한 관심과 도입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죠.

스웨덴이 자국산 아처 자주포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K-9 자주포 운용국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듣고 싶어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설의 반드카논에서 아처까지, 스웨덴의 자주포 역사


스웨덴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을 이해하려면 스웨덴의 자주포 개발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스웨덴은 북유럽의 군사 강국답게 자국 전장 환경에 특화된 무기 체계를 개발해왔으며, 2차 세계대전 때부터 자주국방을 위한 무기 개발에 집중해 독립적인 무기 체계를 갖춘 국가로 유명하죠.

특히 1960년대에 등장한 반드카논 자주포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자동 장전 시스템을 채택해 분당 12발, 최대 속도로 사격 시 분당 18발이라는 미친 성능을 발휘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반드카논 자주포

기계 공학 기술의 최고봉인 독일이 PZH 2000 자주포로 분당 9발을 발사할 수 있는 속사 능력으로 주목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스웨덴이 이미 1960년대에 그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의 자주포를 개발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당시 극한의 기술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도입 단가가 크게 높았고, 예산 삭감으로 26대만 소량 생산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대 추가 개량을 통해 수명이 연장되어 2003년까지 스웨덴군에서 운영되었지만, 아처 자주포가 등장하면서 퇴역하게 되었죠.

아처 자주포의 야심찬 도전과 현실의 벽


아처 자주포는 수출에 실패한 반드카논 자주포의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아처 자주포

민간에서 사용되는 건설 장비를 베이스로 자동 장전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포탑이 차체와 분리된 형태로 발전시켰고,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무인 포탑이 원하는 표적에 빠르게 공격할 수 있도록 개발해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서방에서 개발한 자주포가 차체 위에 포탑을 올려놓은 형태인 반면, 아처 자주포는 차체 후방에서 견인되면서 두 명이 모든 과정을 제어할 수 있어 야전에 빠르게 배치되고 이탈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생존성을 키울 수 있는 전략에 최적화되어 개발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죠.

14발 사격에 45초밖에 걸리지 않는 놀라운 성능의 비밀은 전용 카트리지를 개발해 포탄과 장약을 한꺼번에 미리 수납하는 구조를 채택했고,

야전에서도 다연장로켓처럼 전용 포탄 카트리지를 크레인을 통해 교체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장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처 자주포는 볼보사가 개발한 굴절식 광산 장비에 무인 포탑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발되어 개발비를 줄이고 빠른 배치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차륜형 자주포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스웨덴 국방부가 궤도형 자주포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북유럽 겨울의 진실, 눈과 얼음이 가져온 교훈


스웨덴 국방부 관계자들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차륜형 자주포로 완성된 아처로는 모든 지형에서 제대로 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특히 북유럽에서 겨울철 기동하는 데 제한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궤도형 자주포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죠.

기후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유럽에서도 이상 기후 현상과 폭설이 자주 내리는 등 점점 기상 이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에서도 겨울철 폭설이 발생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군사 작전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처 자주포를 평가했던 노르웨이와 핀란드도 겨울철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궤도형 자주포를 선택했고, 스웨덴도 이런 점을 우선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유럽의 겨울은 길고 눈이 내리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 번 눈이 내리면 녹지 않는 상태에서 또다시 폭설이 쏟아지기 때문에 겨울철에 외부로 이동하려면 제설되지 않은 지역으로는 이동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군사 작전을 진행해야 하는 군부대도 마찬가지로 한 번 내리면 최소 허리까지 쌓이는 눈 때문에 제설된 도로로 이동해서 군사 작전을 펼쳐야만 하는데,

이러한 전술을 추진할 경우 러시아군에게 작전 계획이 노출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격을 위해서는 포병이 야지 이동으로 예상하지 못한 지역에서 반격을 가하거나 군사 작전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아처 자주포는 광산에서 사용되는 대형 장비로 제작되어 사람의 허리 높이를 가진 특수한 바퀴를 지니고 있어 야전에서 기동성이 뛰어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체인을 설치해도 기동성을 높이기 어려워 스웨덴 포병조차 눈이 많이 내리면 훈련을 중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K-9 자주포의 북유럽 진출, 한국 방산의 새로운 기회


노르웨이와 핀란드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K-9 자주포는 1m 이상 눈이 쌓여도 이를 뚫고 어떠한 지형에서든 작전이 가능해 연합 훈련에서 성능을 확인했던 스웨덴군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언론에서도 국방 관련 사업 추진에 주목하면서 K-9 자주포를 대문 사진으로 사용하며 주변국에서 문제없이 운영하고 있는 한국산 자주포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독일과 가까운 스웨덴이 PZH 2000 자주포의 대량 양산이 진행될 경우 K-9 자주포보다는 독일제 자주포를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수백억 유로를 군비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통해 레오파드와 PZH 2000 자주포 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죠.

하지만 스웨덴이 급하게 전력을 도입해야 할 경우에는 독일에서 생산량이 늘어나는 자주포보다는 노르웨이나 핀란드처럼 K-9 자주포를 빠르게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최근 폴란드가 170여 문의 자주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한민국의 생산 능력이 주목받고 있어,

연간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면서 스웨덴군이 요구하는 납기를 충족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스웨덴군이 자주포에 더해 다연장로켓 전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패키지로 구매할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입니다.

스웨덴은 구형인 M270 다연장로켓을 수십 문 운영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절반 이상 지원해 장거리 포병 전력이 크게 악화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날 것으로 예상해 전력을 크게 늘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황이 바뀌고 미국이 생산하고 있는 하이마스의 생산량이 적어 도입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면서,

폴란드가 현재 생산 공장까지 구축하고 있는 천무 다연장로켓시스템을 새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자주포와 함께 패키지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입니다.

독일의 세가 강한 스웨덴에서 자주포를 도입하면서 K-9 자주포가 유력하다고 전망하는 것도 이례적인 상황이라, 사업을 빠르게 진행할 경우 대한민국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만 노르웨이나 핀란드가 도입한 기본형이 아닌 호주군이 도입한 방어력을 강화한 버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아직까지는 확정 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스웨덴 현지 언론을 통해 아처 자주포를 개발한 스웨덴도 궤도형 자주포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K-9 자주포가 북유럽 3개국에 모두 공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방산업계에는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