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자금으로 하단 받쳐준 시장, 좀 안정화 된건가? f. IBK투자증권 박근형 부장

#시장 동향

코스피는 4.13pt 상승한 2515.83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 기관은 현선물 매도로 출발했습니다. 반도체, 대형IT, 정유, 화학, 은행 보험, 건설, 조선 및 조선기자재, 미디어 등이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이 외에 초전도체, 풍력, 로봇, 원전, 광고, 우크라이나 재건, 건설기계, 전력설비, 우주항공 방산 테마도 강세였습니다.

기관의 선물 매도규모가 확대되면서 9시 30분을 지나며 코스피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 소부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속도조절을 했습니다. 반면 낙폭과대인 2차전지 양극재와 장비가 반등하며 주가 바닥권에 있는 종목군 위주로 상승했습니다. 오늘은 일본과 미국증시가 휴장함에 따라 외국인의 초반 매매는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은 코스피 대형주와 반도체를 꾸준히 매수했습니다.

제한적이나마 외국인은 코스피200과 선물을 매수하며 10시 30분을 지나며 코스피 2520pt를 돌파했습니다. 자동차와 부품 업종의 반등세도 동반됐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실적 둔화 우려로 낙폭 과대했던 엔터주에 수급이 유입되며 JYP Ent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11시를 지나며 외국인은 선물 매도로 전환하며 코스피는 하락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기관 순매도세가 이어지며 2,500선에서 강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 하단은 지지했습니다. 특별한 모멘텀 부재하고 다소 한산한 거래 속에 최근 3거래일 박스권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 철강, 기계, 서비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를 매도한 반면 제약과 일부 2차전지를 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운수창고, 전기가스, 서비스, 의약품을 제외하고 매도 우위였으며 코스닥에서는 SW, 게임, 엔터, 일부 2차전지를 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302원까지 상승했지만 장중 달러 약세로 인해 1290원대로 재차 하락했습니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강세였습니다. 특히 이익개선 기대감에 기관 순매수 상위권에 위치한 한국전력이 상승했습니다. 보험은 반등세를 이어갔고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항공주 강세에 운수창고업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섬유 의복, 의료정밀이 가장 부진했고 최근 등락을 반복 중인 반도체가 약세를 기록하며 전기전자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개인 순매수세에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서비스, 제약, 오락 문화가 강세였고 특히 11월 중순부터 낙폭과대 인식에 엔터 관련주들의 반등세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반도체, IT하드웨어는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내년 음반 판매량 및 월드투어 추가 성장 기대... 엔터, 음원, 음반 상승

NH투자증권은 2023년 K팝 아티스트 전반의 음반 판매량이 전년대비 대폭 증가했고 아티스트 전반의 음반 판매량 기저가 높아진 만큼 2024년에는 추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음반 판매량의 추가 성장 가능성은 기저가 어디에 있는지가 아니라 추가 수요가 나올 수 있는지가 좌우한다며 2024년 추가 성장은 서구권 중심의 음반 판매량이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팬덤이 꾸준히 신규 유입되면서 미국향 음반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2024년 월드투어를 새롭게 시작하는 아티스트 혹은 공연 가능 국가를 넓혀가는 아티스트가 많기 때문에 K팝 아티스트들의 전체 공연 횟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존에 월드투어를 하던 아티스트들의 공연 회당 규모 역시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브, 에스엠, JYP Ent., 아센디오, YG PLUS,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2. 향후 원가 부담 해소 및 해외 진출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 음식료 상승

한국투자증권은 음식료 업종의 원가 부담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격인상 또한 선별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현재는 수익성 훼손을 우려하기보다는 이미 진행된 가격인상 효과와 원가 부담 해소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을 기대할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처가 더 이상 국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이 정체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외형 성장을 이뤄낼 수 있고 수익성 개선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푸드웰, 농심, 보라티알 등 음식료업종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3. 제약 바이오, 내년 자체 개발 신약 글로벌 성과 도출 시기

미래에셋증권은 내년은 자체 개발 신약의 글로벌 성과 도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내년 글로벌 제약 바이오의 주요 키워드는 M&A, 알츠하이머, 비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금리인상 중단 혹은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현저히 낮아진 바이오텍의 밸류에이션으로 빅파마의 선제적인 M&A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항암제에서 ADC(화이자-시젠, 머크-다이이찌산쿄), 염증 면역/질환에서 신규타겟(머크-프로메테우스, 로슈-텔레반트) 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CMS의 레켐비, 아밀로이드 PET 보험 커버에 따라 알츠하이머 시장 성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신약 '위고비',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출시되며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SK바이오팜의 자체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엑스코프리'는 미국 뇌전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고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은 '아미반타맙'과 병용요법으로 얀센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FDA 허가신청 예정입니다. 또 FcRn 항체 batoclimab(바토클리맙), IMVT-1402의 원개발사인 한올바이오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보다 빠른 수요 증가(ex. 비만)가 나타날 경우 상업생산 특화 No.1 CMO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혜 가능성이 있으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Epfeglenatide(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에 진입한 한미약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한미약품, 아이큐어, 제일약품, 종근당, 피씨엘, 펩트론 등 제약 바이오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3-1. 美서 ‘유전자 편집’ 주사로 콜레스테롤 낮추는 임상 성공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기업 버브테라퓨틱스가 유전자 편집을 이용해 약물 없이도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임상 시험 결과를 최근 미국심장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습니다.  이번 임상 시험은 그동안 희귀 질병 치료에만 시도하던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일반인들이 흔히 겪는 질병에도 적용한 첫 사례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한 유전자 편집 기술은 DNA 이중나선 가닥을 잘라내는 크리스퍼-캐스9이 아닌 염기 편집 기술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아미코젠, 헬릭스미스, 지노믹트리, 마크로젠 등 유전자 치료제 관련 기업이 상승했습니다.


3-2. 연내 이민청 설립 추진... 바이오 생체인식 관련주 상승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전날 국회 의정관에서 열린 '지방소멸 위기 실천적 방향과 대안' 토론회 뒤 기자들과 만나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한 장관은 "인구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여야나 진영,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대비"라며 "현재의 인구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인을 수용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기 때문에 그 문제를 가지고 24시간 스트레스 받으면서 고민하고 불편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내년 고용허가제를 통한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의 도입 규모로 16만5000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도입 규모로 음식·숙박업 등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을 고용하는 제도로 우리 정부는 베트남·필리핀 등 인력송출 업무협약(MOU)을 맺은 총 16개 국가 출신 중 농업·제조업·건설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려는 외국인에게 E-9 비자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역대급 외국인 인력 유입 소식으로 지문 인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 엑스페릭스, 알체라, 유니온커뮤니티, 슈프리마 등 일부 바이오 생체인식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또 자동출입국 심사 시스템과 전자여권판독시스템 사업을 영위중인 슈프리마에이치큐와 이민 활성화에 따른 해외 송금 증가 수혜 기대감에 갤럭시아머니트리도 시장에서 부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