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창고서 페인트 작업하던 70대 부부, 남편은 질식사

김명진 기자 2023. 3. 1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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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냉동 창고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70대 부부가 12일 유독가스에 질식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편은 사망했고 부인은 의식을 회복 중이다.

/조선DB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6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동의 한 축산물유통업체에서 페인트 작업을 하던 70대 부부가 쓰러져 있는 것을 소방당국이 발견했다.

남편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인 B씨는 의식을 되찾고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업체 앞 도로에서는 부부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승합차와 페인트통이 발견됐다.

부부는 전날부터 업체 건물 지하에 있는 냉동 창고에서 바닥과 벽면에 페인트칠 작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 창고는 창문이 없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구조였다. 발견 당시 부부는 외상이 없고 방독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페인트에서 나온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질식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숨진 남편에 대해서는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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