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빙상지도자연맹,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로 '김선태와 빅토르 안 부적절' 우려 성명 발표

정태화 2023. 1. 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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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성남시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에 응모를 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 코치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성적이라는 미명아래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다"며 폭행및 성폭력 전력이 있는 김선태 코치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하며 매국 논란을 일으킨 빅토르 안의 성남시 쇼트트랙 코치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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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 공개 채용 모집에 응모해 면접을 본 빅토르 안[사진 연합뉴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성남시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에 응모를 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김선태 코치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성적 때문만이 아니라 성적이라는 미명아래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다"며 폭행및 성폭력 전력이 있는 김선태 코치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하며 매국 논란을 일으킨 빅토르 안의 성남시 쇼트트랙 코치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김선태 코치의 경우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직후 드러나 지도자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아 국내에서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대신 중국으로 건너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을 맡아 중국이 편파판정으로 메달을 따갔다는 의혹에도 "판정은 심판이 한다"며 올림픽 정신에 오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한국빙상지도자 연맹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한국 빙상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건 비단 성적 때문이 아니다. 성적이라는 미명 아래 온갖 거짓으로 성폭력과 폭행 등 빙상계에 뿌리박힌 범죄를 은폐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빙상이 국민들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지도자의 정직한 직업윤리와 건강한 마음가짐이다.

그런데 성남시의 직장운동부 쇼트트랙 코치 공개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인 빅토르 안과 김선태 코치 등이 지원했다고 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격려 차 훈련장을 방문했을 때 폭행 피해로 부재중이었던 심석희 선수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사실을 은폐하고, 거짓으로 허위보고를 한 사람이 국가대표감독 김선태다. 김선태는 심석희 선수의 폭행 및 성폭력 피해가 올림픽 직후 드러나며 빙상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지원자 역시 한국 빙상의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인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매국 논란이 일자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가 귀화 직전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추후 드러났다.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다.

이 둘은 징계와 논란으로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하는 방식 대신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중국 대표팀을 맡는 선택을 한 바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김선태는 편파 판정으로 중국이 메달을 따갔다는 의혹이 일자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는 말까지 뱉으며 올림픽 정신에 오점을 남기기까지 했다.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가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

성남시는 한국 빙상의 메카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한국 빙상이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논란이 일면 거짓말로 찰나의 순간을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지금 한국 빙상에 필요한 건 국민들의 신뢰 회복이기 때문이다.

성남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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