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연식변경 모델 ‘The 2025 기아 레이’를 출시하면서 일부 사양을 기본화하고 가격도 조정했다. 특히 EV는 가격을 동결하고 가솔린 모델만 소폭 인상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2025년형 레이 가솔린 모델의 모든 트림에 차량용 소화기와 듀얼 혼을 기본 적용했다. 이는 12월부터 시행되는 소방시설법 개정안을 반영한 것이며, 빈약했던 경적 사운드 개선에도 기여한다. 또한 신규 색상 ‘어드벤처러스 그린’이 추가돼 총 7종의 외장 컬러를 제공한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0만 원에서 63만 원까지 인상됐다. 가장 기본형인 가솔린 트렌디는 10만 원 인상돼 1,400만 원이며, 최고급형 그래비티는 1,928만 원으로 전년 대비 63만 원이 올랐다. 가솔린 2인승·1인승 밴 트림도 대부분 10만 원 안팎으로 조정됐다. 트렌디 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는 공기청정 모드와 풀 오토 에어컨을 기본화했으며, 8인치 내비게이션 옵션가는 20만 원 인하됐다. 시그니처 트림은 자전거 인식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오토홀드 등을 기본화하며 안전 및 편의성을 강화했다.

가성비를 더욱 끌어올린 것은 레이 EV다. 전 트림에서 가격을 동결한 채 드라이브 와이즈 1, 열선 스티어링 휠, 스타일 패키지 등 옵션을 기본화했다. 특히 라이트 트림은 기존보다 약 65만 원어치 옵션이 추가되었고, 에어 트림은 80만 원 상당의 패키지를 기본 제공한다. 이에 따라 4인승 라이트는 2,775만 원, 에어는 2,955만 원으로 유지됐다.

가격이 올라간 가솔린 대비 EV 모델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화되며, 보조금 감안 시 EV 선택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옵션 구성과 트림별 변화에 따라 실구매자의 선택이 한층 세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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