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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사로잡은 과실주,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우리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려 합니다."

조회수 2023. 1. 27.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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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댄싱사이더 이대로 대표–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충주에서 애플사이더 (사과 과실주) 전문 양조장 댄싱사이더 컴퍼니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대로입니다.


댄싱사이더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대표님의 주류 시장 공략 계기와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시작은 미국에 크래프트 애플사이더의 맛을 경험한 순간부터 인 것 같습니다. 2010년 이후 미국 전역에서 크래프트 사이더 붐이 불었고, 과즙 맛이 풍부한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과실발효주인 사이더 시장이 본격적으로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맛있는 술, 풍미 있는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로서 해외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맛있는 술이 한국에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해오다가 사이더라는 과일 맛이 찐한 이 맛있는 과실주는 왜 국내에 없는지 알아보게 됐습니다. 2010년대만 하더라도 국내 시장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규제와 주세법 등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있던 대기업만 주류를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16년이 넘어가면서 수제 맥주에 대한 주류 규제가 개선되면서 국내 크래프트 맥주 회사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다양한 시도와 산업의 성장을 목격하면서 언젠가는 크래프트 사이더도 국내에서 통할 것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018년쯤에 국내 시장에도 애플사이더 수요가 있다고 보고 서울살이를 접고 구성모 이사와 함께 사과와 다양한 농산물이 나는 충주 지역으로 내려와 창업하게 됐습니다. 시장 공략이라기보다는 하면 된다, 부딪혀보며 해보자는 생각으로 젊은이들의 무모한 열정으로 접근했던 거 같습니다.

과실주 주종 자체가 국내에 맥주나 막걸리처럼 대중화가 되지 않았는데, 과실주 카테고리 내 사과 과실주라는 애플사이더 주종을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재해석을 하여 제품의 맛에 반영시킨 것을 소비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습니다.
댄싱사이더는 기존의 전통주와 달리 차별화된 스파클링한 주류로 MZ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트렌드를 주제로 하는 행사에서는 쉽게 솔드아웃이 되는 걸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MZ 세대들에게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소위 말하는 MZ 세대가 더 빠르게 변하는 소비와 문화 트렌드에 열려 있어서 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과 과실주 주종이 예전에도 국내에서 생산은 됐었지만, 큰 틀에서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술이기 때문에 새로움과 신선함에 대한 반응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실주 주종 자체가 국내에 맥주나 막걸리처럼 대중화가 되지 않았는데, 과실주 카테고리 내 사과 과실주라는 애플사이더 주종을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재해석을 하여 제품의 맛에 반영시킨 것을 소비자분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습니다. 생과즙 자체를 제품에 활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나 원가 측면에서나 쉽지 않은데, 이런 맛의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를 하면서 더 재미있는 도전과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도 어느 정도 부합하는 거 같습니다.

댄싱사이더는 기존 시그니처 음료 라인을 비롯해 매번 시즌성을 고려해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오크랜드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전통주로 매해 입소문을 타고 있죠. 여러 시도 중 대표님한테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시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품 출시마다 매번 새로운 시도라서 재미도 있고 반응이 어떨지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지만, 최근 인상 깊었던 시도는 ‘애플 상그리아’ 제품 기획입니다. 상그리아라는 술은 해외에서 홈 파티에서 홈메이드로 집에서 여러 과일들을 착즙한 후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데, 이 상그리아를 지역 특산주 제품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저희가 추구하는 댄싱사이더 브랜드 방향성과 잘 맞아떨어졌고, 색깔도 저희 주 원재료인 빨간 사과, 그리고 상그리아 술의 불그스름함을 제품 전체를 감싸는 라벨로 표현했던 것이 기존 저희 제품과는 달랐던 시도였습니다. 제품에 다양한 과일이 들어가고 라벨도 특수작업이 필요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격은 더 올라가는데, 소비자들에게 맛과 외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인상을 준 완성된 제품이라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던 시도였습니다.

술마다 어울리는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댄싱사이더를 처음 접하는 분, 그리고 계속 접해온 분들을 위해 각 제품마다 어울리는 음식 조합을 추천해 주세요.

애플사이더는 크게 드라이한 맛과 스위트한 맛으로 나뉩니다. 저희 제품도 당도가 낮은 드라이한 제품부터 미디움 드라이, 미디움 스윗, 그리고 스윗까지 다양하게 있는데요, 제품이 다양해서 단순화시켜 말씀드리자면, 스윗마마와 허니문배처럼 당도가 높은 스윗 사이더는 매운 음식과 페어링 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이더의 달콤한 맛이 매운맛을 씻어 주어 맵단맵단 맛있는 음식을 끊임없이 들어가게 합니다.

드라이 사이더 댄싱파파, 신애유자는 치킨 피자와 같은 기름진 음식이 잘 어울립니다. 드라이한 사이더의 깔끔한 피니시가 음식의 기름진 맛을 개운하게 씻어주거든요. 또한 흰 살 생선 초밥이나 문어도 댄싱파파와 잘 어울립니다. 댄싱파파의 깔끔한 맛이 스시의 맛을 해치지 않고 산뜻한 맛을 더해줍니다. 요새로제는 식전주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요새로제의 적당히 달콤하고 상큼한 맛은 식사 전 식욕을 돋우기 위해 마시기 충분합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 우리 맛의 경험, 분위기의 경험이 전달된 순간,
이 순간이 모두 터닝포인트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댄싱사이더는 고객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접하게 하셨을 텐데, 이 중 댄싱사이더에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상업적으로 하나의 큰 이벤트로 인한 터닝포인트를 경험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터닝포인트를 크고 작게 매주 느끼고 있습니다. 고객을 실망시켜 드린 적도 많았지만, 현장에서 제품 설명과 시음을 하면서 시원한 탄산감과 과즙의 밸런스가 일품인 저희 애플사이더를 소개할 때 고객 한 분 한 분이 새로 사이더를 경험하면서 맛에 놀라는 포인트가 저희 선수들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사이더 주종이 생소하고 대중화된 제품이 아니라 자주 찾는 제품이 아니기에 노력하면서 한계를 느낄 때가 있지만, 고객을 직접 만나 우리 맛의 경험, 분위기의 경험이 전달된 순간, 이 순간이 모두 터닝포인트 경험이라고 믿습니다. 현장 고객 경험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이더 혁명을 이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전통주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보는 앞으로의 전통주 시장은 어떤 모습인가요?

저희는 이제 5년 차에 접어든 회사이기 때문에 전통에 대해 언급하기가 어색하지만, 전통주 시장에서 저희 같은 젊은 에너지를 가진 지역 특산주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시장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시대에 부합하는 고객 니즈에 맞추어 가려는 움직임이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수제 맥주 업계에서 규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주류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전통주 시장 자체만 보면 아직 작은 시장이고, 새로움과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라 이 안에서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해외 일반 소비자들이 아직 접하지 못한 좋은 국산 술들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앞으로 더욱 중요할 거 같고, 전통을 존중하고 보존하되 기술적으로 개선하고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시도와 연구가 동반이 되면 더더욱 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 과실주의 맛과 멋에 있어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전통주 시장에 독특한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댄싱사이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 댄싱사이더도 여타 전통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미를 알리는 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한국 과실주의 맛과 멋에 있어 벤치마킹할 만한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되려면 맛, 품질, 브랜딩 다 중요하지만 건강한 사업적인 성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 제품을 알리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 제품 품질도 품질이지만 대중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예정입니다. 전통주가 아직 작은 시장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도 큰 요소라고 보고 있는데, 이 점에 있어서도 더 대중 친화적인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게 발전해 보고자 합니다. 큰 틀에서는 취향, 주량, 주종 선호도가 개개인마다 다른 것이 정상인 사회로 발전하는 데 일조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의 Drink different 슬로건이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일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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