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전원 'S' NH농협금융…금감원은 "이사회 운영 개선하라"

박소희 기자 2026. 3. 3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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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사외이사 평가에서 전원 S등급을 부여했다.

31일 금융권과 농협금융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농협금융이 이사회 운영과 활동 내역 등을 기반으로 사외이사 평가를 실시한 결과 김병화·이윤석·길재욱·차진석·안윤주·배용원 등 사외이사 6인 전원에 대해 최고등급(S등급)을 매겼다.

금감원이 2024년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단행한 결과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강화하는 등 이사회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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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평가 만점인데 정기검사 결과는 이사회 운영 개선 요구
내달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농협금융 이사회 압박 커질듯
NH농협금융은 지난 26일 경기 고양 소재 NH인재원에서 '2026년 신년 농협금융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사외이사 평가에서 전원 S등급을 부여했다. 반면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의 이사회 운영을 개선하라고 통보했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를 앞두고, 농협금융에 정기검사에서 지배구조를 문제삼으면서 향후 지배구조 개선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과 농협금융 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농협금융이 이사회 운영과 활동 내역 등을 기반으로 사외이사 평가를 실시한 결과 김병화·이윤석·길재욱·차진석·안윤주·배용원 등 사외이사 6인 전원에 대해 최고등급(S등급)을 매겼다. 

이들 사외이사들은 전문성과 직무공정성, 윤리 책임성 등에 대해 평가받았다. 농협금융은 투명성과 건전성·안정성을 바탕으로 지배구조를 운영한다고 자평했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를 과반수 이상 사외이사로 구성해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했고 금융, 경제·글로벌, 법률, 재무,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균형있게 반영했다고도 밝혔다. 외형상으로는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가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의 시각은 다르다. 금감원은 지속적으로 농협금융의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금감원이 2024년 농협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단행한 결과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강화하는 등 이사회 운영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감독당국이 이사회 보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 평가에서는 사외이사들이 만점을 받은 셈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적한 지배구조 관련 사항은 조치 완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오픈AI, NH농협금융 지배구조보고서]

◆사외이사 검증 더 철저해질듯…농협금융은 올해도 안정 택해

내달 발표될 금융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에는 이사회 운영 방식, 사외이사 선임·검증 절차 개선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주인없는 금융지주의 회장을 견제할 장치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당국은 지주 회장과 이사진이 재임 기간을 같이하면서 유착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농협금융 등 금융지주들은 이사회 운영 방식 등을 대폭 개편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모범관행 개선을 넘어 일부는 입법 과제로까지 상향된다는 점에서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검증 구조는 더욱 철저한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올해 초 8대 금융지주에 대해 이사회 운영 실태를 포함한 각 금융지주의 실제 지배구조 작동 상황 등을 특별점검한 바 있다. 당국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방안에는 이 특별점검 결과가 반영된다. 

이 가운데서도 농협금융은 올해도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안정을 택했다. 농협금융은 전일 주주총회를 열어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길재욱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비상임이사로는 김원식 이사를 선임했다. 송 이사는 임기가 만료된 이윤석 사외이사와 같은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이다. 여성 사외이사는 1인으로 다른 금융지주들 대비 낮은 편이다.

다른 금융지주들은 당국의 방향성을 읽고 소비자보호, 디지털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주주추천 사외이사로 이사회 과반으로 채우는 등 지배구조를 개선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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