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미래·복지” 경기 광주시장 선거, 박관열 vs 방세환 ‘공약 빅매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닷새 앞… 불붙은 공약 경쟁
박관열 ‘AI 스마트 신도시 대전환’
방세환 ‘경험 기반 50만 자족도시 완료’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29~30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기 광주시장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일 쏟아지는 공약의 홍수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박관열 후보와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는 광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과 ‘규제’를 해결할 서로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의 미래를 바꿀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을 3대 관전 포인트로 짚어봤다.
■ 쟁점 1. 교통난 해법: ‘핵심 축 돌파’ vs ‘그물망 도로·철도망 구축’
두 후보 모두 광주시민의 최대 숙원인 ‘교통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스타일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민주당 후보들과 원팀을 구성한 박관열 후보는 이른바 ‘광주 교통대전환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후보의 교통 공약은 도심 체증을 해결할 굵직한 핵심 축을 뚫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국도 43·45호선 대체우회도로(광주 목현 우회도로) 신설과 태전~분당 간 ‘직동 제2터널’ 신설이 핵심이다.
철도망으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경강선 연장, GTX-D, 오포~판교 도시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광주의 도심 교통체증을 해결할 핵심 축을 반드시 추진해 출퇴근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시민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방세환 후보는 6대 철도망 구축을 중심으로 한 ‘철도 중심 도시’와 광주 전역을 촘촘히 연결하는 ‘스파이더웹 도로망’의 동시 완성을 공언했다. 방 후보는 태전~분당 도로, 태전~직동IC 연결도로, 태재고개 터널, 국도 43·45호선 우회도로 등 도로망 사업을 노선 단위로 세부 제시했다.
특히 단순한 구상 수준을 넘어 ‘수서~광주선 조기 착공’과 ‘철도건설기금 500억 원 조성 확정’ 등 추진 단계와 재원 기반을 함께 언급하며 현실성을 부각했다. 여기에 AI 기반 스마트 교통체계와 수요응답형 ‘똑버스’ 확대를 더해 시민 체감형 교통혁신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 쟁점2. 도시 미래 비전: ‘AI 스마트 신도시’ vs ‘연속성 있는 자족도시’
경기 광주의 고질적인 ‘난개발’과 ‘중첩 규제’를 바라보는 두 후보의 시각에서도 선명한 프레임 대결이 펼쳐진다.
박관열 후보는 과감한 혁신을 통한 ‘판짜기’를 시도한다. 박 후보는 “광주시가 지난 50년간 수도권의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 중첩규제를 감내하는 과정에서 난개발과 교통난을 떠안게 됐다”고 진단하며,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주택 3만호 AI 스마트 신도시 건설’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피지컬AI 특화 경제자유구역 지정, 복합문화쇼핑몰 유치, K-푸드 축산식품 클러스터 등 대규모 미래 비전형 프로젝트를 다수 배치하며 기존 개발 정책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맞서는 방세환 후보는 현직시장으로서 안정적인 시정 연속성을 바탕으로 ‘50만 자족도시 기반 완성’을 내세웠다. 방 후보는 역세권 개발, 공장밀집지역 정비, 산업거점 조성, 청년혁신타운 조성 등을 중심으로 기존 시정과 연계된 공약 구조를 제시했다. 대규모 광주역 환승센터와 광주역세권 개발을 교통망 확충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미 확보한 공모사업 예산과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연계해 정책의 현실성과 연속성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쟁점3. 생활 복지: ‘시민 체감형 감성 복지’ vs ‘세대별 맞춤 행정 인프라’
복지와 생활밀착형 공약에서는 두 후보 모두 돌봄센터 확대, 노인복지관 건립, 반려동물 시설 및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등 생활 SOC 강화에 집중하는 공통분모를 보였다. 다만 세부적인 접근 방식에서는 결을 달리했다.
박관열 후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피부로 느끼는 생활 편의와 감성적 체감도에 집중했다. 집 근처에서 문화 생활을 누리는 ‘슬세권 문화거리’ 조성을 비롯해 시민 소통을 위한 ‘직통시장실 운영’, 야간 의료 공백을 메울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밤길 교통을 책임질 ‘올빼미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방세환 후보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3대가 행복한 복지도시’를 핵심 비전으로 체계적인 행정 인프라 확충에 무게를 뒀다. 어린이안전체험센터 조성,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원, 70세 이상 어르신 대중교통비 지원 등을 약속했으며, 산후조리비 300만 원 지원과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 내세웠다.
지역에서는 ‘이번 경기 광주시장 선거가 단순한 이미지 경쟁이 아니라 교통, 규제, 도시개발 등 산적한 복합 행정 현안을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 경쟁’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틀을 새로 짜겠다는 박 후보의 ‘혁신론’과 하던 일을 중단 없이 완성하겠다는 방 후보의 ‘책임론’ 중 시민들이 어느 손을 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광주/이윤희 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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