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한 피하려면 다음열차 타세요"..논란된 日전철 안내방송

김가연 기자 2022. 9. 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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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저녁 일본 도쿄 신주쿠역의 JR사이쿄선 승강장에서 한 역무원이 “치한에게 당하고 싶지 않다면 뒷차량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트위터

최근 일본 도쿄 신주쿠역에서 한 역무원이 혼잡한 상황을 정리하려 안내방송을 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불거졌다는 현지보도가 나왔다.

8일 아사히신문, 아베마타임즈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는 ‘비정상적인 신주쿠역 안내방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지난달 30일 저녁 퇴근시간 신주쿠역의 JR사이쿄선 승강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보면 한 남성 역무원은 확성기를 들고 “CCTV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치한은 많이 계십니다”라며 “치한을 당하고 싶지 않은 고객은 뒷차량을 꼭 이용해 주세요”라고 했다. 해당 역무원은 이 같은 내용의 안내방송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다른 역무원들도 이를 말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매체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들을 인용해 일부 여성 승객들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를 본 현지 네티즌들은 “치한이 ‘계십니다’가 뭐냐. 치한 존재를 긍정하는 건가”, “앞차 탔으면 치한 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말을 멈춰라”, “치한을 막아야 되는 것 아닌가” 등 비판 글을 남겼다.

논란에 대해 철도회사 동일본여객철도(JR동일본) 측은 “아르바이트 직원이 선두 차량의 혼잡한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승객들을 뒷칸으로 유도하려던 것”이라며 “매뉴얼에는 ‘치한’이라는 단어는 없으며 해당 아르바이트 직원이 독자적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다. 고객들이 불쾌하게 느끼셨다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직원을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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