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소비한파에도 백화점 '굳건'…1분기 영업익 1323억, 미래투자 지속

매출 2.8조, 전년비 2.1%↑…스위트파크 등 투자 불구 본업 경쟁력 유지
[이포커스PG]

[이포커스] 신세계가 극심한 소비 침체 장기화 국면에서도 백화점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1분기에 선방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연결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13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공시하고 총매출액 2조 8780억원, 영업이익 13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7억원 감소했다. 이는 5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소비자심리지수(CCSI)에서 나타나듯 얼어붙은 소비 심리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백화점 사업이다. 1분기 백화점 총매출액은 1조 7919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던 전년(1조 8014억원)에 근접(-0.5%)했다. 영업이익 역시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억원 소폭 감소하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업계 전반의 투자 축소 분위기 속에서도 신세계는 강남점 '스위트파크', 본점 '디 에스테이트' 리뉴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 마켓' 등 공간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지켜내며 본업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강남점 '신세계 마켓'은 개장 한 달 만에 4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고 본점 '디 에스테이트' 역시 리뉴얼 후 한 달간 매출과 객수가 각각 27%, 20% 이상 증가하는 등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신세계는 상반기 본점 '더 헤리티지' 개관, 럭셔리 브랜드 확대,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체질 개선 박차…면세·인터내셔날 '미래 준비'

연결 자회사들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는 매출 5618억원(+15.4%)을 기록했으나 인천공항점 임차료 부담 증가로 영업손실 2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희망퇴직 실시, 올해 1월 부산점 폐점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직전 분기(-345억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042억원(-1.7%), 영업이익 47억원(-65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82.2%)과 '비디비치'(+20.1%)가 두 자릿수 이상 고성장하며 코스메틱 부문 매출(1131억원, +8.4%)을 견인했다. 향후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과 신규 수입 패션 브랜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뷰티·건강식품 호조로 매출(811억원, +3.7%)과 영업이익(57억원, +1억원) 모두 소폭 성장했다. 반면 신세계까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건설 경기 침체 여파로 매출(623억원, -9.1%)이 감소하고 영업이익(1억원)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222억원, -41억원)이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투자를 지속하며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각 사별 체질 개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포커스=곽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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