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이 수입차 딜러사들을 초청하며 본격적인 국내 시장 상륙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 정착한 BYD나 지커와 달리, 샤오펑은 3천만 원대 테슬라급 무료 자율주행이라는 파격적인 무기를 앞세워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획기적인 첨단 기술력과 압도적인 가성비 뒤편에는 수천억 원대의 적자 구조와 에어 서스펜션 무더기 리콜 논란이라는 명암이 공존하고 있어, 실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샤오펑이 국내 시장에서 제시하는 최고의 핵심 무기는 NGP(Navigation Guided Pilot)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입니다.
자체 개발한 튜링 AI 칩을 탑재해 칩 1개당 750 TOPS, 상위 트림 기준 총 1,500 TOPS에 달하는 강력한 연산 성능을 바탕으로 테슬라 FSD와 유사한 비전 기반 엔드투엔드 AI 구조를 구현했습니다.
가장 큰 매력은 비용 부담입니다.
구독료나 일시불 결제를 요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NGP 소프트웨어를 기본 무료로 제공하며, 규제 승인 시점 및 국내 수용 법안에 맞춰 고속도로 핸즈프리 주행까지 지원될 예정입니다.

국내 상륙이 가장 유력한 준중형 쿠페형 전기 세단 MONA M03은 높은 상품성으로 눈길을 끕니다.
페라리 라페라리와 제네시스 유럽 디자인 팀을 거친 후안마 로페스의 디자인 총괄 아래 동급 최저 수준인 공기저항계수 0.194 Cd를 실현했습니다.
휠베이스 2,850mm의 넉넉한 차체 크기와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갖추었으며, 현지 시작가(약 2,600만 원)를 감안할 때 관세와 마진이 더해져도 국내 출시가 3,000만 원대 초반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플래그십 전기 미니밴 X9 역시 한국 시장 출시 후보로 거론됩니다.
전장 5,293mm, 휠베이스 3,160mm로 기아 카니발보다 커다란 덩치를 자랑하지만, 5도 후륜 조향 시스템 덕분에 최소 회전 반경이 5.4m에 불과해 준중형 세단처럼 좁은 골목길이나 U턴 구역을 매끄럽게 돌아나갑니다.
800V 시스템과 503마력의 출력, 2열 21.4인치 대형 스크린 등 고급 편의사양을 탑재했으며, 국내 출시 시 7,000만 원 후반에서 8,000만 원 초반대 가격 형성이 예상됩니다.

화려한 성능의 그늘에는 소비자 신뢰를 뒤흔드는 심각한 품질 및 대응 문제가 존재합니다.
플래그십 MPV인 X9 모델은 누적 판매량의 60%에 달하는 33,400대가 에어 서스펜션 공기 누수 결함으로 무더기 리콜 조치를 받았습니다.
특히 작년 차주들이 서스펜션 주저앉음 현상을 집단 제기했을 당시, 샤오펑 측은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하다라며 봉합하려 했으나 결국 1년 만에 하드웨어 밀봉 불량이 밝혀지며 무책임한 은폐 대응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신생 브랜드인 샤오펑이 안고 있는 또 다른 위험 요인은 만성적인 재무 불안정성과 AS 네트워크 부족입니다.
2024년 2,400억 원대의 연간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순손실이 전년 대비 3배 가깝게 늘어나는 등 적자 폭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적자 누적은 차세대 기술 투자 저해와 기업 존속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12년 차 신생 브랜드 특성상 부품 공급망이 완비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수리 지연이나 부품 수급 차질 등의 실질적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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