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울산 떠난다…‘손 편지’로 골프 세리머니 사과

황민국 기자 2026. 1. 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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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의 광주전 골 세리머니 | 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하는 ‘골프 세리머니’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이청용(38)이 울산 HD 유니폼을 벗는다.

울산은 25일 SNS를 통해 “이청용 선수가 울산 HD와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그라운드 위에서의 헌신과 책임감은 팀과 동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고, 울산이 걸어온 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모든 순간을 오래 기억하겠다”라며 이청용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청용은 울산과 인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청용은 2020년 유럽 생활을 청산한 뒤 울산에 입단해 6년간 161경기를 뛰면서 1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이청용은 울산이 3년 연속 K리그1 우승(2022~2024년), 한 차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2020년)을 하는데 기여했다.

그러나 이청용은 지난해 10월 18일 K리그1 33라운드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PK) 득점을 넣은 뒤 관중석을 향해 골프 스윙을 하고 궤적을 바라보는 동작을 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이청용의 행동이 원정 경기에서 구단 버스 짐칸에 신 전 감독의 골프백이 놓여있던 사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저격성 세리머니로 해석했다. 계약이 만료된 이청용이 울산을 떠나야 한다는 여론이 나온 원인이기도 했다.

이청용이 울산 팬들에게 보낸 손 편지 | 울산 SNS

이청용은 구단의 SNS 자필 편지로 이별을 전하면서 ‘골프 세리머니’에 대해 사과했다.

이청용은 “울산에서 보낸 시간은 단순한 커리어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제 삶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라며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은 제 인생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 시즌 중 제 세리머니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 드린 점에 대해서는 선수로서 분명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참으로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더 이성적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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