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 남편이 행방불명 된 채로" 혼자서 이혼한 여배우 정체

🎭 49년 차 배우 김용선

“사랑한 남편, 행방불명으로 사라졌다”

1978년 MBC 10기 공채로 데뷔해 ‘홍마님’부터

수많은 작품 속 ‘고지식한 시어머니’ 역까지 소화해 온 김용선.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그는 “나는 남편 없이 혼자 이혼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은 자상하고 살뜰해 신혼 초반엔 부족함이 없었지만, 사업이 부도에 빠지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 20억 부채, 그리고 잠적

빚더미 속 ‘하루 이틀’ 집에 안 들어온 남편

남편 회사가 부도 처리되면서 20억이 넘는 빚이 한순간에 떠안겨졌다.

일주일에 몇 번씩 연락 두절과 외박을 반복하던 남편은 결국 자취를 감췄다.

“처음엔 화가 났지만, 두 달쯤 지나니 걱정으로 바뀌더라”는 김용선은

피해를 막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정리했고, 친정어머니의 도움까지 받으며 빚을 갚았다.

🧓 치매 판정받은 어머니

빚 수습과 간병, 동시에 찾아온 이중 고통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김용선은 “불효한 것 같아 마음이 찢어졌다”고 털어놓았다.

빚 청산에 매달리면서도 악화되는 치매 증상을 돌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잔혹했던 시기를 회상했다.

📜 ‘행방불명’ 이혼 절차

남편 없는 이혼, 서류상 가능한가?

남편과 연락이 완전히 끊긴 상태에서 이혼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변호사는

“행방불명으로 이혼 소송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김용선은 “부부로서 더 노력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결국 단독으로 이혼 절차를 밟았다.

상대 없는 이혼 서류를 접수하는 그 순간, 결혼생활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 “내 뜻대로 되는 삶은 없다”

혼자 버텨낸 배우가 남긴 한마디

김용선은 “이혼하고 나니 인생사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구나 실감했다”고 말했다.

남편의 잠적, 어머니의 병환, 홀로 감당한 빚까지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졌지만,

그는 연기를 향한 열정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상대 없이 이혼한다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았다”는 고백은,

오늘도 버티고 있는 누군가에게 묵직한 위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