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잠수함 수뇌부,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가우처 중장·러커 소장 동행

미국 해군의 잠수함 획득·건조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지휘부가 한화 필리조선소를 찾아 조선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8일 한화 필리조선소에 따르면 로버트 M. 가우처 미 해군 중장과 조너선 러커 소장이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양측은 첨단 제조기술과 자동화, 전문인력 양성, 정부·산업계 협력 등을 중심으로 미국 조선업의 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존 함정 사업 협력이 잠수함 건조·공급망 분야로 넓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획득부터 유지까지 총괄하는 인사"

가우처 중장은 미 해군 잠수함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인사다. 잠수함 전력의 획득과 유지·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주요 잠수함 건조 사업과 관련 산업 기반 강화 정책에도 관여한다. 앞서 미 해군 잠수함전력사령관을 지내며 잠수함 전력 운용을 지휘한 경험도 갖췄다.

"버지니아급과 컬럼비아급을 쥔 손"

러커 소장은 미 해군 잠수함 설계·건조 책임자로 신규 잠수함 건조 사업 전반을 관리한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공격원잠 사업총괄을 맡았으며, 이전에는 차세대 전략원잠인 컬럼비아급 잠수함 사업관리자로 활동했다. 올해 4월 현 보직에 취임해 버지니아급 공격원잠과 컬럼비아급 전략원잠 등 주요 건조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사업총괄과 설계책임자가 함께 왔다"

잠수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가우처 중장과 설계·건조를 책임지는 러커 소장이 함께 조선소를 찾았다는 점에서, 한화의 현지 생산 기반과 첨단 제조기술이 미 해군의 잠수함 건조·공급망 강화 사업과 연계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2024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현지 생산시설과 역량을 확충해 왔다.

미 해군의 잠수함 건조는 인력과 공급망 병목이 오래된 난제다. 두 장성의 동반 방문이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한국 조선이 '대체재'가 아니라 '생산 기반의 일부'로 논의되는 자리가 늘고 있다는 신호다. (사진 출처=한화 필리조선소·더구루, 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