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매장'도 없앴다‥복합 쇼핑몰 변신 '안간힘'
[정오뉴스]
◀ 앵커 ▶
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최근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과거 인기가 있던 대형 쇼핑몰도 빈 점포가 늘어 애를 먹고 있는데요.
최근 용도변경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명동의 한 대형쇼핑몰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건물앞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오전 10시 반, 쇼핑몰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입구로 일제히 내달립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신규 앨범을 사면 멤버들의 사진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찾아오는 고객은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입니다.
[차오란/중국 산시성] "(아이돌 그룹) 세븐틴 다음 앨범도 사고 가방이랑 옷도 구경도 하려고 왔어요."
이곳은 2018년 이후 약 6년여간 아예 폐점 상태였습니다.
2000년 개장 당시만 해도 3백여 개 의류 매장에 연일 인파가 몰려들며 패션의 중심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점차 고객의 발길이 끊기고 공실이 늘면서, 수입 없이 관리비만 나가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그러다 상점 주인 200여 명이 관리를 전문 부동산 서비스 기업에 맡겼고, 이 기업은 기존 소규모 상점들을 철거한 뒤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9개 브랜드 대형 상점들로 개편해 재개장했습니다.
활기를 잃었던 쇼핑몰은 그 뒤 한 달여 만에 외국인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2014년 문을 연 성동구의 이 쇼핑몰은 건물에서 상점을 치우고 있습니다.
개장 당시 입점했던 100여 개 브랜드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상당수 문을 닫았고, 이후 리뉴얼을 진행해 봤지만, 상권이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한 부동산 자산운용사가 쇼핑몰을 사들여 오피스, 즉 사무공간으로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GRE파트너스 관계자] "(오피스 시장) 임대료가 계속 높아지다 보니까 저렴한 임대료로 이런 임차인들을 모집을 했을 때 이게 효과가 있다라는 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 말 영업이 종료되는 서울 신도림역의 백화점 쇼핑몰 역시 지하와 1층만 상가 공간으로 남기고 2층부터는 모두 사무공간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쇼핑몰의 용도변경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년 새 6.95%에서 8.01%로 급증했고, 대규모 상가 공실률도 13.46%에서 13.79%로 높아졌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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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200/article/6648298_364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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