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튀소 공교롭게 1980년 5월 출시"…김정관, 스타벅스 겨냥했나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현장 점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전 성심당의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의 출시 시점을 언급해, 최근 5·18 민주화운동 비하 마케팅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오늘(27일) 인공지능(AI) 팩토리 실증 현장 점검차 대전 롯데백화점 성심당 매장을 방문한 뒤 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심당 같은 마음으로 소비자와 고객을 섬겨야 한다"며 "지금 많은 논란이 되는 기업이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성심당처럼 해야) 좀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김 장관은 "튀김소보로가 1980년에 나왔다. 공교롭게 5월"이라면서 "그 사이에 있었던 변화, 사회활동을 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울린다. 사람 마음뿐만 아니라 혁신이 오늘날의 성심당을 있게 한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장관이 언급한 '논란의 기업', '1980년 5월' 등의 키워드는 스타벅스코리아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지난 18일, 텀블러 할인 행사에 '탱크 데이' 등의 표현을 사용해 비하 마케팅 논란을 빚었습니다.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신세계그룹은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김 장관의 성심당 매장 방문은 산업통상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이 서비스업 현장에 적용된 사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성심당은 고온의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튀김소보로 공정에 AI와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 장관이 이날 성심당 매장을 찾은 본래 목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이 국민 일상으로 확산한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성심당 롯데백화점 매장은 고온·고강도의 반복 작업이 지속되는 튀김소보로 제조 공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과거 직원이 직접 하던 반죽 투입, 빵 뒤집기, 완제품 포장을 로봇이 대신하고, AI가 비전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색상과 크기, 튀김 정도를 분석해 불량품을 자동으로 걸러냅니다. 성심당 측은 이를 통해 생산성이 약 20%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튀김 소보로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들은 김 장관은 "성심당 빵을 사기 위한 대기 줄이 늘 긴데, 로봇 도입으로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겠다"며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임영진 성심당 대표는 "M.AX 도입으로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던 직원들의 고생을 경감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도입한 AI 모델과 로봇을 고도화해 다른 지점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AX'는 제조업 생산 현장 전반에 양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판단하는 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입니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1,000여 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 발족을 주도했으며, 반도체·철강·조선 등 주력 업종에 AI 팩토리를 지난해까지 누적 102개 보급한 데 이어 올해도 신규 100개를 추가 보급할 계획입니다.
김 장관은 "그간 첨단 주력산업의 M.AX에 집중해 왔는데, 오늘 보니 반도체 기판의 불량을 잡아내는 비전 AI 모델과 소보로빵의 불량을 판별하는 모델이 기술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일상 속 경제활동에 녹아든 AI가 M.AX의 방향과 닮았고 상호 확장성과 연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주력 제조업에 국한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과감히 적용되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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