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홍보수석 조기숙, 민주당 붕괴 가장 큰 요인 ‘조국 사태’ 꼽아

곽아람 기자 2023. 5. 2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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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연합뉴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세 가지 정무적 결정이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함으로써 간접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정무적 결정은 조국 임명이다.”

참여 정부 때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64)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24일 출간한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테라코타)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책에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중이라 생각한다. 민주당은 외부 요인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스스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면서 가장 큰 요인을 ‘조국 사태’라고 짚었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의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테라코타

조 교수는 “조국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버팀으로써 멸문지화를 당한 것,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딸의 인턴증명서에 관련된 위증을 하는 걸 국민이 지켜봤는데 끝까지 임명을 강행한 것,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단초가 된 결정적 오판으로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 편은 정의롭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적 세계관하에서 정책의 결과보다 의도를 더 중시하는 ‘운동권 마인드’가 20~30대 진보적 청년들을 민주당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면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교수는 ‘민주당 살리기’의 해법으로 포용과 상생의 정치를 실천하는 청년 주도의 신당 창당을 제시했다. 그는 “현 정치인 중 가장 혁신적인 정치를 보여준 사람도, 미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사람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라고 본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며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줄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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