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출연' 히딩크 감독의 조언, "한국, 어려워도 위기라는 말 쉽게 쓰지 마… 토트넘·PSG·뮌헨 선수 있어 → 자부심 가져라"

조남기 기자 2024. 4. 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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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방송 프로에 출연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목소리는 지난 17일 저녁에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전해졌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쌓아올린 자신의 생각 한 가지를 진지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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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방송 프로에 출연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목소리는 지난 17일 저녁에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전해졌다. 이 자리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의 추억부터 현재 한국 축구를 바라보는 자신의 견해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어느덧 77세의 고령이 됐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에 대한 기억이 여전히 선명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당시 박지성의 발전은 자랑스러웠다. 그때 한국에서 잘 알려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대로 성장하면 빅, 빅, 빅 플레이어가 될 거라고 예감했다"라며이야기보따리를 풀기 시작했다.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은 "내 별명도 안다. 오대영! 한국 신문을 읽지도 않고 TV도 안 봤으니, 한동안 그 별명을 몰랐다. 주변의 한국사람들이 말해주지 않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 물론 월드컵 전에 사실을 알았더라도 신경을 쓰진 않았을 거다. 우리가 어려운 길을 가야만 했다는 게 중요했을 뿐이다"라고 오대영 닉네임과 얽힌 비하인드를 말했다.
 

2002년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는 폴란드전을 꼽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전도 아닌 폴란드전인 까닭이 있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은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전이 답일 거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게임은 폴란드전이었다. 황선홍의 뷰티풀 골, 이을용의 크로스, 아직도 기억한다. 첫 번째 경기만 이기면 두 번째, 세 번째는 잘할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중요했다. 유상철이 두 번째 골을 만든 덕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밖에도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영표의 크로스와 안정환의 헤더, 홍명보의 페널티킥도 기억한다. 머릿속에 비디오처럼 남아있다"라면서 그 역시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2002년을 잊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대한민국 남자 국가대표팀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가장 적합한 지도자를 골라내야 하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며 쌓아올린 자신의 생각 한 가지를 진지하게 밝혔다.

"새로운 감독으로 전환하는 어려운 기간이다. 내가 딱히 할 말은 없다. 대한축구협회에서 결정할 거다. 다만, 한국이 발전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과거 한국선수들은 이탈리아에서 뛰던 안정환 정도를 제외하고는 주로 한국에서만 뛰었지만, 지금은 많은 선수들이 빅 리그에서 뛴다. 당장 성적이 안 좋을 순 있다. 그렇지만 발전 또한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에도, 파리 생제르맹에도, 바이에른 뮌헨에도 이젠 한국 선수가 있다. 그러니 자부심을 가져라. 위기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쓰지 않았으면 한다. 한국은 언제나 FIFA 월드컵에 나갈 수 있는 나라다. 위기를 10번씩 말하다 보면 진짜 위기가 찾아온다. 어떻게 하면 발전할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선수들은 지더라도 다시 일어났다. 그 에너지를 유지하면 좋은 미래가 있을 거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 퀴즈 온 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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