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점과 온도의 관계

봄, 가을, 겨울에 습해서 못 달릴 일은 없으니 여름만 말해보겠다.


이슬점은 말그대로 이슬이 맺히는 온도이다.

상피적으로는 당연한 말이지만 얘가 의미하는 바를 잘 생각해야 된다.


오늘의 이슬점이 22도라고 하면 22도 이하가 되면 이슬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말인 즉슨, 대기가 머금고 있는 물을 22도만 되도 토해낸다는 것이다.


지금 날씨를 봐볼까?

내가 사는 곧 기준, 현재 온도는 27도이고 습도는 91%이며 이슬점은 26도이다.

이 말은 대기에 수분이 꽉 차서 물이 증발하기 겁나 빡세다는 말이 되겠다.


한편, 이런 날씨에 우리가 달리게 되면 몸은 체온을 식히기 위해서 땀을 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기는 이미 수분으로 꽉 차 있어서

땀이 잘 기화되지 않아 효과적으로 몸을 식힐 수 없는 상태이다.

몸은 체온이 생각보다 안떨어져서 땀을 더 열심히 배출한다.

악순환이다.

설상가상으로 몸은 수분과 나트륨이 부족해지면서 탈수 혹은 탈진 상태로 나아간다.


위와 같은 상황을 예측하고자

이슬점을 활용하려면 두 가지만 보면 된다.


1. 현재 온도가 얼마나 높은가?

온도가 높을수록 몸도 냉각이 잘 되지 않아서 땀을 많이 배출한다.


2. 현재 온도와 현재 이슬점의 온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가?

두 온도가 거의 차이가 없다면 땀도 많이 날 뿐더러 그 땀이 기화되지도 않는다.


단, 현재 온도가 20도 미만일땐 굳이 이슬점을 안봐도 된다.

왜냐하면 20도 미만일때는 기온 자체가 낮아서 땀이 없어도 몸이 잘 식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의 전설이 탄생하는 것이다.

여름보다 온도도 낮고 온도와 이슬점 온도간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그러니까 여름엔, 특히 온도와 이슬점 온도 차이가 겁나 작을때는 반드시 물을 챙겨가라!!!

안그려면 탈수로 진짜 거덜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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