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가 되고 싶었던 남고생" 지금은 전석 매진 뮤지컬 황제로 등극한 유명 가수의 정체

유도복 입던 남고생, 마이크 잡고 전설이 되다

초등학생 시절, 김준수는 운동장에서 유도복을 입고 땀 흘리던 평범한 소년이었다. 유도선수를 꿈꾸며 뚝심 있게 훈련에 임하던 그는 남다른 체력과 정신력으로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음악과 춤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그의 인생 그래프는 전혀 다른 궤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준수는 당시 친구였던 슈퍼주니어 은혁과 함께 댄스 그룹 ‘S.R.D’를 결성하고, 지역 신문에 오르내릴 만큼 화제를 모았다. 유도 대신 춤을 택한 그는, 결국 SM엔터테인먼트에 발탁돼 무려 5년 6개월이라는 긴 연습생 생활을 거친다. 그렇게 유도복을 벗고 마이크를 쥔 한 소년이 대한민국 연예계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동방신기 ‘천사시아’, 팬덤의 전설로 불타다

2003년, 김준수는 동방신기의 멤버로 정식 데뷔한다. 비주얼과 보컬을 겸비한 그는 등장과 동시에 ‘천사시아’라는 별명을 얻으며 팬들의 열광적 사랑을 받았다. 당시 동방신기는 K팝의 새 역사를 쓰며, 국내는 물론 일본과 아시아 전역을 장악한 초대형 한류 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김준수는 팬카페 회원 수 1위를 기록하며 ‘덕후 몰이 아이돌’이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청순한 외모, 압도적인 가창력, 천진난만한 성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그는 단순한 인기 아이돌을 넘어, 팬들에게는 일종의 ‘종교’에 가까운 존재로 기억됐다.

유도선수 출신 아이돌, 뮤지컬계 판을 갈아엎다

김준수의 두 번째 인생은 뮤지컬에서 시작됐다. 그는 뮤지컬 ‘모차르트!’로 화려하게 무대에 복귀했고, 뮤지컬계는 물론 언론과 평단에서 “가수 출신 뮤지컬 배우 중 단연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데뷔작부터 세종문화회관 전회차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그의 ‘티켓 파워’는 전설처럼 회자되기 시작했다.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 ‘엑스칼리버’ 등 대형 뮤지컬에 연이어 출연하며 김준수는 완전히 ‘브랜드’가 되었다. “뮤지컬계에 김준수가 나오면 티켓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시장을 움직이는 인물로 떠올랐다. 유도복 입고 매트를 딛던 소년이, 이제는 조명과 커튼콜 속 주인공이 된 셈이다.

“김준수가 뮤지컬을 한다고?” 비웃던 사람들 다 잠재웠다

초기엔 가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편견이 따랐지만, 김준수는 실력으로 모두를 납득시켰다. 뮤지컬 전공자들 사이에서도 “김준수는 예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감정 전달력과 무대 장악력은 웬만한 베테랑 배우들조차 긴장케 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뿐 아니라 감정을 폭발시키는 ‘연기형 보컬’로 확실하게 포지션을 굳혔다. 2023년, 약 8개월 만에 뮤지컬 ‘데스노트’로 복귀한 그는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여전한 파괴력을 증명했다. 유도선수가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건, 오직 김준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도선수의 끈기, 연예계에서 또 하나의 전설을 만든다

김준수는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연기, 노래, 예능, 콘서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과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그는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걷겠다”고 말할 정도로 예술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내비쳤다.

그의 삶은 유도와 가수, 뮤지컬까지 단 한 번도 헛되게 흘러간 적이 없다. 김준수는 어린 시절의 유도선수 정신을 바탕으로, 지금도 매 무대에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설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