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과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에 국내 증시가 또다시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7,200선마저 내준 가운데, 올해 들어 18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반도체 대장주의 추락과 레버리지 상품의 참극이 겹치며 시장의 기초체력이 시험대에 오른 지금, 현재 상황을 정리한다.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었던 SK하이닉스가 장중 200만 원 선을 내주며 8%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 역시 3% 가까이 밀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무너진 것이 코스피 7,000선 붕괴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하락률 상위 ETF 10개 중 7개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채워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초지수 하락률이 8%대일 때 레버리지 상품은 15~16%대의 낙폭을 기록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극단적으로 증폭시켰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레버리지 상품이 계좌의 독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올해 들어서만 18번째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증시의 안전장치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일시 정지될 만큼 시장의 매도 심리가 극에 달해 있다.
이는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이라는 기대감은 현재의 강력한 하락장을 막아내기에 역부족이다.
외국인 수급 악화와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주에 대한 조정 기류가 상장 이벤트보다 더 크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수급이 꼬인 상태에서는 그 어떤 호재도 주가 방어의 명분이 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추세적인 약세장의 종료가 아닌 재가격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 이익의 방향은 아직 꺾이지 않았기에 이달 말 예정된 주요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
해당 기업들의 투자 기조가 유지된다면 이번 조정은 2차 상승을 준비하는 숨 고르기 국면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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