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컵밥 맛 누가 유출했냐…쌀가공식품 수출 5000억 시대 진격
즉석밥·냉동김밥, 고물가 속 효자 상품
건강·간편식 트렌드에 쌀 선호 확대
CJ·풀무원·사조대림, 해외 공략 가속
쌀 과자·베이커리로 수출 품목 확대
![북미로 수출되는 비비고 햇반. [CJ제일제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220901559wndg.png)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식품 업계의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매해 고공행진하고 있다. 2019년 5434만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20년 1억858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 1억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1억8182만달러(2022년), 2억1720만달러(2023년), 2억9920만달러(2024년), 2025년 3억3000만달러(약 4773억원·추정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쌀 가공식품 수출 5000억원 시대가 열린다.
이 흐름에 맞춰 업체들이 식음료에 쌀을 사용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음료 제조업에서 제품 원료로 사용한 쌀의 양은 93만2102t으로 1년 전보다 6.7%(5만8739t) 증가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로 밀가루보다 쌀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두꺼워져 쌀 가공식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 브랜드를 확장해 컵밥·소탕밥·곤약·혼합곡밥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39종의 햇반을 판매하는데, 백미 3종·잡곡 9종·솥반 6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일부 품목이 미국·유럽 등으로 수출된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 판매량은 저칼로리 건강 트렌드와 맞물려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국내에서 5억6000만개가 팔린 햇반은 2024년 6억3000만개 이상 팔린 데 이어 지난해엔 6억5000만개가 판매됐다. 외국에서는 2022년 8000만개에서 2025년 1억2000만개로 판매량이 늘었다.

풀무원 관계자는 “연내 수출 제품을 4종으로 늘리고 한식 카테고리로 확장해 매출을 2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조대림도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4월부터 버섯잡채김밥·유부우엉김밥·참치김밥 등 4종을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한다. 현재 매달 7만2000줄이 넘는 물량을 각국으로 보내고 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해 수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과 업계는 쌀 과자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최근 쌀 원료의 고소함을 살린 ‘못말리는 가마솥누룽지’를 출시했는데,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50만봉을 넘길 만큼 인기를 끌자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한국 맛을 잘 살린 K푸드여서 해외에 반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 가공식품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삼립이 지난해 3월 출시한 순백우유식빵은 쌀가루로 쫄깃한 식감을 살린 제품인데, 현재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꼽힌다. 삼립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기준 판매량이 상반기 대비 35% 늘었다”며 “10개월 만에 180만봉 넘게 팔릴 만큼 인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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