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9만 명 사라지자 집값도 무너졌다" 대한민국 최고 교육 도시의 '추락'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한민국 교육 지도의 지형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학생 수와 학교 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입니다.

교육 수요가 유출되는 지역은 학원가와 상권의 기반이 흔들리는 반면, 강력한 교육 인프라를 보유한 핵심 학군지는 오히려 수요 압축 현상이 나타나며 고가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6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초·중등 전체 학생 수는 536만 2,281명으로 1년 만에 약 18만 9,000명(3.4%) 감소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은 12만 6,000명 이상(5.4%)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유치원 및 중·고등학생 수 역시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유·초·중등 학교 수가 140개교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실제 교육 현장의 구조적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사교육비 총액과 사교육 참여율은 소폭 감소했으나, 사교육에 실제 참여하는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66만 2,000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2.0% 증가했습니다.

전체 학생 수는 감소하더라도 사교육을 이용하는 가구의 지출 집중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구조변화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교육 경쟁력이 탁월한 특정 핵심지역으로 교육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을 유발합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등 대표 학군지에서는 학생 수 감소세 속에서도 고가 매매 및 전세 거래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치동의 대표 단지들에서는 수십억 원대 매매 거래와 20억 원을 상회하는 전세 계약이 이어졌으며, 목동신시가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도 신고가 수준의 거래가 확인됩니다.

오랜 기간 형성된 학원가, 학교 배정, 생활 인프라 등이 결합된 핵심 학군지는 여전히 강력한 주택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학생 감소율을 보이는 지방 주요 도시들의 경우 교육 수요 위축에 따른 여파가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울산의 경우 초등학생 수가 1년 사이 6.6% 감소하는 등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학원가 축소, 상권 침체, 학부모 인구 유출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역 주거 선호도와 부동산 가치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과거에는 학교와 학원가가 형성되면 일대 집값이 상승하는 유행이 일반적이었으나, 앞으로는 줄어드는 학령인구 속에서 알짜 수요를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에 따라 지역의 운명이 갈릴 전망입니다.

다문화 이주배경학생 증가 및 외국인 유학생 확대 등 교육 인구의 구성 자체가 변화하는 가운데,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갖춘 핵심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 간의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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