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협회(ACEA)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에 맞서 EU-미국 무역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일자리, 투자, 경제 성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그리드 드 브리스 ACEA 사무총장은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으며, 약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24년에 75만 대 이상의 차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역사적인 동맹국 간의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가로막는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무역 협회인 CLEPA는 더욱 강경한 어조로 대응에 나섰다. CLEPA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대서양 양쪽의 자동차 공급업체와 무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럽 기관들에게 'EU 경제 보호를 위한 단합과 결단력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특히 CLEPA는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 외에도 2025년 5월 3일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며, EU 자동차 공급업체들이 '특정 미국 공급 제품에 대한 잠재적 보복 조치로 인한 추가 영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벤자민 크리거 CLEPA 사무총장은 "EU 공급업체들이 미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의 3분의 1을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사업장 전체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EU는 단합과 힘으로 대응해야 하며, 메르코수르, 멕시코 등과의 무역협정을 통해 다각화를 추진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 규제 완화, 전략적 현지 수요 자극 등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U 통상장관들은 4월 6일 회의를 열고, 이르면 화요일에 첫 번째 보복 조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4월 16일부터 발효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 섹션 232 관세에 대한 대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