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보유한 상장 관계기업 하이브와 코웨이 지분의 공정가치가 1년 새 9072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가치는 현재 시장 가격을 반영해 자산의 가치를 평가한 금액이다.
2021년 4조원대 정점 이후 3년 연속 줄어들던 넷마블의 두 회사 지분 가치는 2025년 다시 2조9000억원대로 올라섰다. 게임 본업 외에 넷마블이 보유한 대규모 상장사 지분의 재무적 존재감이 다시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2021년 정점 이후 꺾였던 가치, 2025년 반등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의 지난해 말 기준 관계기업 투자 공정가치는 코웨이 1조6086억원, 하이브 1조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기준 2조9058억원이다. 이는 2024년 말 1조9986억원과 비교해 9072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번 증가는 단순한 연간 회복 이상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이 보유한 코웨이·하이브 지분의 공정가치 합계는 2020년 2조4798억원에서 2021년 4조55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 2조3414억원 △2023년 2조2335억원 △2024년 1조9986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5년 들어 2조9058억원으로 반등했다.
흐름만 놓고 보면 2025년 수치는 2021년 고점 복귀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2024년 2조원 아래까지 밀렸던 관계기업 가치가 다시 2조9000억원대로 회복됐다는 점은 분명한 변화다. 넷마블이 게임 사업 외에도 상당한 규모의 상장 관계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된 배경이다.
특히 이번 반등은 코웨이와 하이브가 동시에 회복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코웨이 공정가치는 2024년 1조2384억원에서 2025년 1조6086억원으로 3702억원 늘었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7602억원에서 1조2972억원으로 5370억원 증가했다.

하이브 지분 줄었는데 가치 확대
눈에 띄는 대목은 하이브다. 넷마블은 최근 2년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하이브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2023년 11월 하이브 주식 250만주를 5235억원에 처분했고 2024년 5월에도 110만주를 2199억원에 매각했다.
이 영향으로 넷마블의 하이브 지분율은 2024년 말 9.47%에서 2025년 말 9.25%로 낮아졌다. 통상 지분율이 떨어지면 보유 지분의 평가가치도 축소되기 쉽지만 이번에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잔여 지분의 공정가치가 2025년 말 1조2972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지분은 줄었지만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는 의미다.
코웨이 역시 관계기업 가치 회복의 한 축을 맡았다. 코웨이 공정가치는 2022년 1조348억원까지 낮아졌다가 △2023년 1조589억원 △2024년 1조2384억원 △2025년 1조6086억원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브가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면 코웨이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낸 셈이다.
넷마블이 보유한 두 상장 관계기업은 성격도 다르다. 코웨이는 단순 재무적 투자보다 실질 경영과 맞닿아 있는 관계사 성격이 강하다. 반면 하이브는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화나 추가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는 재무적 투자 자산으로 분류된다. 같은 관계기업이지만 회사가 바라보는 관리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넷마블 관계자는 "코웨이는 단순 투자가 아닌 실질 경영을 하는 관계사"라며 "하이브의 경우는 이와 달리 재무적 투자이며, 회사 재무·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브와 관련해서는 현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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