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그래도 입주 물량 씨가 말랐는데" 집값 10억 오르자 불안 커지는 무주택자들

서울을 중심으로 매매와 전세, 월세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가 지속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주거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등 압박책을 내놓았으나, 올 하반기에도 시장 불안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금 여력이 있는 무주택자의 경우 무조건적인 관망보다는 실거주 목적의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 기회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향후 수년간 이어질 서울 시내 아파트 입주 물량의 급감과 전월세 가격의 상승세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제시되었습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은 2만 7,158가구로 전년 대비 41.8% 감소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내년에는 1만 7,197가구로 입주 규모가 더욱 축소될 예정인데,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처럼 선행 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실적이 동반 하락하면서 향후 2~3년 뒤의 중단기 공급 전망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압도적인 청약 가점을 보유하지 못한 실수요자라면 기존 주택 매수를 검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 나옵니다.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의 가파른 상승세도 무주택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1㎡당 매매 중위가격이 1년 전보다 0.5% 소폭 상승한 반면, 전세 중위가격은 9.3% 급등하며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기조가 집주인들의 세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이를 전월세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임대차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더욱 확산될 여지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실거주 목적의 1주택 마련을 준비한다면 7월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추이를 확인한 뒤, 시장에 나오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러나 금리 변동성이 존재하는 장세인 만큼 무리한 대출을 동반한 영끌 매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매수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최소 2~3년간 발생할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 개인의 자금 조달 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을 지배하는 규제 일변도의 수요 억제책은 시장 내 유통 매물을 감소시키고 특정 지역의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매매·전세·월세의 동반 상승 압박을 풀기 위해 정책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수도권 실수요자가 원하는 중심지에 주택이 제때 공급된다는 신호를 주어야만 시장의 불안 심리를 근본적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정비사업 활성화가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꿀 단기적 변수로는 보유세 및 양도세 개편 강도와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범위가 꼽힙니다.

다주택자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시장에 매물이 유도될 수도, 반대로 매물 잠김이 심화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증시나 채권 시장에 머물던 시중의 풍부한 자금이 조정 국면을 맞아 부동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급 부족이라는 구조적 결함과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릴 경우 집값 상승 압력은 장기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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