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설치기사가 기싸움 거는걸까?
5월 초에 이사 갈 집이 결정되어서 천천히 이사 준비하고 6월 말부터 에어컨이나 가구 옮기기 시작할 예정이었음.
지금 우리 집은 아파트 1층임
근데 5월말에 우리 집 앞 화단에서 인터넷 기사가 뭔가 열심히 설치하고 가길래 더운데 고생하네 하고 넘어감.
그리고 6월 초즈음 이제 이사가면서 에어컨 앵글 떼가야 하니까 미리 확인차 화단쪽에 나가보니까 어라?
인터넷 기계 (광인터넷 기기라고 하더라..)랑 인터넷선이 우리집 거실 에어컨 앵글에 달려있더라?
그래서 선 보니까 유쁠 붙어있길래 전화해서 우리 에어컨 앵글에 기계랑 선 달아 두셨는데
우리집 인터넷도 아니고 남의 집 인터넷을 이렇게 달아둔것도 문제지만 우리 이번달 말에 이사가요.
했더니 담당자가 확인 후 연락준다고 해서 우리 이사전에 해결해줬음 좋겠네요. 하고 기다림.
그 당일에 바로 담당자(설치기사 아님)가 와서 보시고는
"와...이걸 왜 이렇게 설치했지?? 이거 원칙적으로 이렇게 설치하면 안되는건데.. 설치기사님께 전달해서
고객님이랑 통화하고 설치위치 변경하는걸로 할게요."
하고 사진찍고 가심.
그리고 며칠 후 갑자기 밖에서 뚝딱거리는 소리가 나길래 뭔가 했지만 그냥 넘어감.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우리집 창문으로 무슨 선이 보이길래 뭐지? 하고 나가보니 허미...
인터넷 기계가 우리집 화단벽에 박혀있고 사선으로 선이 지나서 이번엔 내 방 에어컨 앵글에 붙어있음 ㅋㅋㅋ
무슨 우렁각신가?? 말도 없이 지 좆대로 설치하고 갔었네?
유쁠에 다시 전화했더니 저번의 그 담당자가 다시 연락주더니
"네?? 제가 이거 민원감이라고 고객님께 전화 드리고 확인 후 설치하라고 기사님께 전달했는데 통화도 못 하셨고
이번엔 그런식으로 설치를 해두고 갔다구요?? 하........제가 다시 기사님께 확실히 전달 드리겠습니다. 전화 올거에요.."
하심.
이후 10여일이 흘렀지만 인터넷선은 우리 거실창문을 사선으로 지나 벽에 박히고 내 방 에어컨 앵글에 연결된 채
그 설치기사의 연락은 없고, 이제 당장 다음주면 에어컨부터 미리 이사할 집으로 옮겨질 예정임
여튼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설치기사가 귀찮았거나 귀찮거나 귀찮아서 지 편하려고 이렇게 하고 간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설치기사가 괘씸하긴 한데...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더 유쁠에 전화를 해야할까?
아니면 인터넷 문제 생겨도 어차피 우리 집 일도 아니고 난 2번이나 전화했으니 도의적으로 할 일은 다 했으니
나중에 민원 생기면 그때가서 알아서 하려니 하고 떠나면 그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