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소외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반도체 전문 투자자로 유명한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지금이라도 대장주를 쫓아가기보다는 저평가된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대장주 쏠림으로 인해 과도하게 하락한 알짜 종목들을 선별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반도체는 소비재 사이클에 따라 움직였지만, 지금의 AI 데이터센터 수요는 지속적인 우상향 사이클을 그리고 있다.
대장주들의 PER(주가수익비율)이 과거 수준을 넘어 10배에 도달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염 이사의 진단이다.
따라서 대장주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반도체 레버리지 ETF 출시 등 수급 환경이 뒤틀리며 우량한 소부장 기업들이 과도하게 폭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수급에 의한 일시적 왜곡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지금이 바로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저평가된 소부장주를 담을 기회라고 판단해야 한다.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관련 증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부품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염 이사는 하나머티리얼즈, 티씨케이, 월덱스, 케이엔제이 등 1분기 실적이 뒷받침되는 부품주들을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에 비해 4분기에는 기업 이익 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내년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완공에 따른 공급 부담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지수 상승이 정체될 수 있으나, 오히려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급하게 대장주를 쫓아가는 추격 매수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대장주가 없다면 펀더멘털이 견고하면서도 주가가 많이 내린 소부장주로 눈을 돌려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다가오는 조정 국면을 활용해 실적 기반의 우량주를 저렴하게 매수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