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연봉인데 나이도 안본다?" 채용 공고 하나에 17만 명 몰린 '꿈의 직장'

유럽연합(EU) 공무원 공개채용에 17만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수년간 대규모 일반직 공개채용이 사실상 중단됐던 가운데, 유럽인사선발청(EPSO)이 실시한 AD5 공개채용이 재개되면서 유럽 전역의 구직자들이 한꺼번에 지원한 것이다.

높은 보수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다양한 국제기구에서의 경력 개발 기회까지 더해지면서 EU 공무원은 여전히 유럽에서 대표적인 꿈의 직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채용은 EPSO가 실시한 AD5(Administrator) 공개채용으로, 약 17만 5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19 이후 일반직 공개채용은 크게 줄어들었고 전문 경력직 중심의 선발이 이어졌지만, 이번 대규모 공채가 재개되면서 오랫동안 기회를 기다렸던 지원자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은 약 117대 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채용이 관심을 끈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다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원자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시민이어야 하며, 대학 학사학위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

전공 제한은 없지만, 지원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언어 능력과 역량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온라인 시험과 평가센터, 면접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작성된다.

AD5 직급은 EU 공무원의 입직 단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본급은 월 6,000~7,000유로 수준이며, 근무 지역과 가족 상황 등에 따라 다양한 수당이 추가될 수 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억대 수준의 보수를 받을 수 있으며, 안정적인 고용과 연금 제도, 국제적인 근무 환경도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민간 대기업과 함께 선호도가 높은 직장으로 꼽힌다.

이번 공채의 선발 예정 인원은 약 1,490명이다.

다만 EPSO 시험은 일반 기업의 채용 방식과 다소 다르다.

시험을 통과한 지원자는 예비 합격자 명단(Reserve List)에 등록되며, 이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유럽이사회 등 각 기관이 필요에 따라 해당 명단에서 인재를 선발해 채용을 진행한다.

따라서 시험 합격이 곧바로 특정 기관의 임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EU는 디지털 정책과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대응, 경제·통상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인력 확보를 확대하고 있다.

AD5 공개채용은 이러한 정책을 수행할 인재를 선발하는 대표적인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높은 경쟁률은 단순히 높은 연봉 때문만이 아니라 안정적인 근무 환경과 국제무대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 다양한 복지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채는 취업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공공부문 일자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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