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끝났네?” 현대차 조지아 공장, 트럼프 단속에 발칵 난리

현대차 미국 진출 최대 위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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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조지아 공장 건설 현장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이민 단속 정책이 한국 기업들을 직격탄으로 맞히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핵심 사업장인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이 심각한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디트로이트 자동차 쇼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인해 조지아 배터리 공장 건설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현대차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해온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분석된다.

76억 달러 투자 프로젝트의 암울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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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으로 진행하는 조지아 배터리 공장은 총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다. 이 공장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생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난 주 실시한 대규모 단속 작전으로 인해 상황이 급변했다. 단속 과정에서 핵심 기술 인력 300여 명이 구금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 기술자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기술 이전과 품질 관리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한 상태다.

무뇨스 사장은 “모든 직원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어 안도하고 있지만, 프로젝트 진행에는 상당한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 정부의 엇갈린 반응과 업계 충격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적절한 비자를 갖춘 전문 인력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혼란이 발생한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인 300명의 체포로 인해 미국 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제조업 부흥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런 단속이 지속될 경우 미국의 전기차 산업 경쟁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의 대응 전략과 향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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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당분간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에서 배터리를 계속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가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에 필수적이어서, 공장 건설 지연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 ‘HMGMA’를 가동하고 있어, 이번 배터리 공장 지연이 전체 생산 계획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연계된 배터리 현지 생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자체 배터리 공장 완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때 단순한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정치적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다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