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선박들에 발포… 최고지도자 "적에 쓰라린 패배 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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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민간 선박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발표 직후 군사력을 사용한 것이다.
이란 해군은 선박들에 "미국 정부가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한 재봉쇄를 선언한다. 모든 종류와 모든 국적의 선박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무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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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즈타바 하메네이, 성명 통해 강경 메시지
미국·이란 2차 종전 협상 앞두고 긴장감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던 민간 선박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란 군부의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발표 직후 군사력을 사용한 것이다. 20일 개최가 점쳐지는 미국·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RGC 소속 함정은 이날 호르무즈해협 내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를 지나던 선박 최소 2척을 향해 발포했다. 영국 해상무역운영국(UKMTO)은 "IRGC의 고속정이 오만 북동쪽 20해리(약 37㎞) 해상을 지나던 한 유조선에 접근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유조선과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로이터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다른 컨테이너선 한 척도 이란 함정으로부터 총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 공격으로 컨테이너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은 결국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회항했다.
해당 선박들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는 전날 이란 측 발표에 해협 통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이란 군부의 재봉쇄 발표와 함께 상황이 급변했다. 이란 해군은 선박들에 "미국 정부가 협상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완전한 재봉쇄를 선언한다. 모든 종류와 모든 국적의 선박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는 무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르무즈해협에 조성되는 듯했던 평화 무드는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레바논·이스라엘 휴전에 발맞춰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그 이후에도 이란 항구 봉쇄 작전을 지속했고, 이에 이란 군부도 호르무즈해협 재봉쇄 선언에 이어 무력 행동에도 나서는 형국이 됐다.
특히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자국 해군을 치하하며 강경 메시지를 냈다. 모즈타바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드론(무인기)이 미국과 시온주의 범죄자(이스라엘)를 향해 번개처럼 타격을 가하듯, 용맹한 (이란) 해군 역시 적들에 새로운 쓰라린 패배를 안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 개방 문제는 조만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의 주요 안건이 될 공산이 크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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