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넘어 '음악 뷔페'로 돌아온 '대학가요제'...다시 한번 대중문화 자리잡나(종합)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시대를 넘어 돌아온 '대학가요제'가 다시 한번 대중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10일 오전 TV CHOSUN '대학가요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전현무, 김형석, 김현철, 윤상, 김태우, 하동균, 김이나, 임한별, 소유, 김동준 CP, 김영석 PD, 박원우 작가가 참석했다.
'TV조선 대학가요제'는 장르, 국적, 성별을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초대형 오디션이다.
프로그램 기획에 관해 김동준 CP는 "80~90년대에는 캠퍼스 문화가 있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이 급속 확산되고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캠퍼스 문화 등 놀이 문화가 많이 바뀐 것 같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까지 만들어지는 기이한 현상도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상황에서 대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가요제'만의 차별점으로 김 CP는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다. 저희는 한 가지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대학생들의 다양하고 신선한 모습,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이 원하는 새로운 스타가 발굴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다른 오디션에서 보지 못한 참가자들이 많이 참가해줬기 때문에 많이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학가요제' MC로는 전현무가 나서고, 심사위원으로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 싱어송라이터 김현철,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 작사가 김이나를 비롯해 김태우, 하동균, 임한별, 소유가 힘을 보탰다.
출연 계기로 전현무는 "이제 대학교는 낭만의 공간이 아니라 취업 직전 잠깐 들르는 곳이 돼버린 느낌이 있다.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낭만과 추억이 있을 텐데 그런 것이 없어진 것이 안타까웠다. 분명 대학생만이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고, 보시는 분들은 옛날 대학생 시절을 떠올리고, 지금의 대학생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획이라 생각해 진행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석 PD는 MC로 전현무를 꼽은 것에 관해 "현존하는 PD들은 모두 전현무와 함께하고 싶을 거다. 다만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 스케줄 짜기도 힘들었는데, 다행히 스케줄 조정을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 새벽 4~5시에 끝나는데 그때까지 아이들을 북돋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오디션 프로그램 MC를 싱어게인 빼고 다 한 것 같다. 그동안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내가 해봤던 느낌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대학가요제는 달랐다. 대학 라이벌전도 있고 비전공자도 있다 보니 풋풋한 무대도 있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너무 재밌었고,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무대만 진행하다 에너지가 다양한 무대를 만나니 너무 재밌었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합류 소감을 전한 김태우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제가 사실 대학가요제 말미 세대인데 심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영광스러웠고 훌륭하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고, 김이나는 "어릴 때 시청자로서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어떤 대형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된다. 그리고 제가 거장 트리오라고 부르고 있는 김형석, 김현철, 윤상 세 분과 함께할 수 있게 돼 좋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고 '거추장 트리오'라 반박한 김형석은 "대학가요제를 통해 015B, 신해철, 전람회 김동률, 심수봉 선생님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배출됐지 않았나.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학생들이 갖고 있는 풋풋한 표현들, 도발적이고 유니크한 무대가 기대된다. 대학가요제를 통해 젊은 스타가 탄생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김현철은 "섭외를 받고서 내가 제작진이어도 나를 섭외했겠다 싶었다. 저희 세대가 대학가요제 찐 팬인데, 전람회가 나와서 대상을 탔을 때 뒷풀이에 가서 두 명을 저희 집에 재웠을 정도로 정말 팬이었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대학가요제' 오디션에는 약 1,700여 팀이 참여해 피 튀기는 경쟁률을 예고하며 5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 기준을 묻는 말에 임한별은 "심사를 어떻게 해야 될지 고민할 때 거장 트리오께서 계급장 떼고 느낀 그대로 심사해달라고 먼저 열어주셨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다 보니 가창력 위주로 심사를 봤었다"고 말했다.
소유는 "녹화하고 보니 제가 합격 버튼을 많이 안 드렸더라. 어린 친구들 중에서도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들으시는 관객분들도, 시청자분들도 수준이 높아졌을 거라 생각해서 이에 맞추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철은 "에너지가 중요했다. 박자나 음정이 조금 틀려도 에너지로 밀어 붙이는 게 대학가요제만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현재의 '대학가요제'를 놓고 비교한 윤상은 "이전에는 실용음악 전공자들이 귀했다.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2개 학교 외에는 실용음악학과가 없었다. 다만 현재 참가자 절반은 실용음악학과인데, 각 학교를 대표해서 나온 거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원우 작가는 "저희가 기인열전을 준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출연자들의 무대가 예고돼 있다. 실력자들도 어쩔 수 없이 본선에 진출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을 정도로 다양함에 중점을 뒀다"며 "현재도 수십 개에 달하는 대학가요제가 존재하는데, 이렇게 수면 아래에 있던 대학가요제를 수면 위로 올리는 느낌으로 제작했다"
끝으로 김형석은 "대학생 친구들이 꾸미는 신선하고 풋풋한 무대지만, 장르는 다양하게 나온다. 재미를 놓치는 시간이 없을 것 같고 귀가 행복한 음악 뷔페가 될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한편, 'TV조선 대학가요제'는 10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한다.
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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